본지는 창간 50주년을 맞아 ‘원불교신문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각 분야 재가출가 교도를 선정해 의견을 수렴했다. 교단 정론지로서의 저널리즘 본의를 다시 새기며, 교단 언론·문화·교육·행정·비전 등 미래세대 변화하는 시대정신을 담아내고자 하는 취지를 살렸다. 이번 설문에는 박오진 서울교의회 의장, 여도관 한국방송협회 기획사업부 차장, 조세웅 원불교는 치킨먹어도 됨 페이스북 페이지 개설자, 이공현 교정원 문화사회부장, 이성하 미주서부교구 샌프란시스코교당 교무, 황인철 학교법인 원창학원 이사장이 참여했다.

박오진 교도/서울교의회 의장
박오진 교도/서울교의회 의장

 

수준 높은 콘텐츠 생산 위해 
교단 내 언론매체 협업해야

원불교신문의 교단적 역할과 세상과 소통하는 대외적 역할은 무엇인가
박오진: 신문은 역사의 기록이니 정확한 근거에 의한 보도가 생명이다. 너무 자의적으로 곱게만 포장하려 한다면 교단의 유일한 언론지로서의 역할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교단 행정과 합리적인 의사 결정에 반한 독단의 추진으로 교단에 폐가 되어온 사건들에 대한 정확한 보도를 통해 그런 일들의 재발을 막는 신문의 역할을 다 해야 할 것이다. 

여도관: 종교방송과 종교신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포교와 교화라고 생각한다. 교화를 위해서는 많은 대중에게 노출이 필요한데, 여러 형태의 미디어 플랫폼이 열려있는 지금은 SNS를 통해 자연스러운 노출이 가능하다. 원불교신문이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많은 교도들이 SNS를 통해 그 내용을 ‘공감 → 공유 → 확산 → 공감’의 선순환할 수 있는 강력한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 

조세웅: 검증되지 않은 다양한 소문들이 난무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원불교신문에서 봤어”라는 출처는 교도들에게 있어 다른 어떤 매체들보다도 가장 믿음이 갈 것이다. 교단 내에서나, 일반 사회에서나, SNS상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원불교’를 언급하고 ‘원불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 그 모든 이야기들은 원불교신문이 제공한 1차 정보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어 퍼져나갈 것이다. 이처럼 정보교환의 중심지로서 원불교신문이 지난 50년간 쌓아온 신뢰를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 믿는다.

이공현: 원불교 대표 언론으로서 교단과 사회적인 영역 모두에 대한 책임이 크다. 요즘 우리 사회는 편향적 사고방식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인종차별적 시각, 지역감정, 이웃 종교의 폄하, 성 소수자의 혐오 등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는 기사가 범람한다. 원불교신문은 인권·평화·통일·환경의 현재와 미래를 교법·회상·스승·교단에 근거해서 공정과 균등, 평화와 화합, 조화와 협력으로 이끌어야 한다. 또 고민과 수고 없이 사안에 따라 출렁거리는 시비에 대해서는 경종을 울려야 한다. 

이성하: 원불교신문은 교단 내의 주요 정보를 교단 내에 두루 소통시키고, 주요한 교단 정책이나 사안에 대해 여론을 형성하고 통합해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세상의 이슈와 원불교를 연결해 세상의 화두를 원불교에, 원불교의 화두를 세상에 던지는 역할이 필요할 것이다.  ‘원불교가 보는 코로나 이후의 세상, 이런 시기에 종교의 역할은 무엇인가’처럼 교단의 전문가, 어른들이 난세를 신앙 수행으로 건너가는 법을 소개하는 등 시류에 맞는 기획기사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황인철: 원불교신문이 교단의 모든 분야(교단의 정체성, 교정정책, 문화 등)에서 등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노련한 항해사는 해도(海圖)와 나침반이 있으면 등대를 표지 삼아 쉽게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교단의 지도자가 나침반과 해도를 얻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원불교의 교법정신을 21세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재해석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세상과 소통하는 빠른 길이 될 것이다. 교단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어떻게 교법 정신에 의해 일어나고 있는지 알리는 일이 원불교신문에게 주어진 중요한 사명이 될 것이다. 여기에 자연스럽게 신앙·수행·교리가 포함되고 원불교 역사기록도 이뤄진다. 교법정신을 참으로 알고 실천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여도관 교도/강남교당
여도관 교도/강남교당

 

원불교신문 SNS 서포터즈 통해 
강력한 공유 확산 채널 만들어야

원불교신문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가장 비중을 둬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일까 
박오진: 교정정책 안내와 기획기사에 가장 비중을 둬야 한다. 또 교단의 소식전달과 원불교문화 창달에도 기여해야 할 것이다. 

황인철: 중앙총부와 교당은 의외로 소원하다. 교정정책은 교정원의 서류로 존재하고, 6급지 교당에서는 적용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안내와 가교역할을 맡아줄 조직이 없다. 그렇기에 교정정책 안내와 정책에 대한 기획기사에도 비중을 둬야 할 것이며 원불교문화 형성도 비중있는 쟁점으로 염두에 둬야 한다. 

조세웅: 지금보다 좀 더 비중을 둘 것을 꼽는다면 독자칼럼을 비롯해 독자들의 목소리를 담는 것이다. 교단의 소식이 교도들에게 전해지는 것만큼이나, 교도들의 목소리가 모여서 공론화되는 과정 역시 중요하다. 현재에도 독자들의 목소리를 담는 코너가 존재하지만 문턱을 낮추고 조금 더 확대할 수 있으면 좋겠다. 거창한 칼럼이 아니더라도, 교역자광장이나 SNS에 달리는 댓글들처럼 한두 줄짜리 짤막한 생각들을 가볍게 수집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 

여도관: 다양한 분야와 주제의 독자 칼럼이 풍성했으면 좋겠다. 생태 환경과 관련된 주제는 현대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이면서 대중들에게 원불교 교법을 이해시키는데 효율적인 주제라고 생각된다. 고정 코너가 있으면 좋겠다. 이제는 국가나 조직의 힘이 경쟁력있는 문화를 통해 표출되는 문화의 시대이다. 영화, K-pop 등 대중문화를 일원교리로 읽는 코너, 혹은 드라마나 가요 등 대중문화를 제대로 선별하고 소비하는 방법을 다루는 코너가 있으면 좋겠다.

박오진: 교리면에 필진의 엄선을 통해 보편적인 공감을 얻는 주제와 해석이 필요할 듯하다. 교리는 ‘월간 원광’이나 기타 간행물을 통해서도 다루고 있으니, 역할 분담을 통해 신문에서는 좀 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필진의 ‘출가’ 편중 현상도 지적하고 싶다. 그리고 경축일에 나오는 우리 기관·단체의 일률적인 축하 메시지는 시대에 맞지 않는 느낌이라 재고해주길 바란다. 

황인철: 원불교신문의 16면 중 주로 외부 필진에 의한 대형 기획 기사가 12면을 차지하고 있다. 독자의 이목을 끄는 기사가 부족하다. 단 서너 줄이라도 자신과 관련된 기사가 난다면 독자들은 신문이 기다려질 것이다. 온라인 신문은 편집자의 의도대로 볼 수밖에 없다. 종이신문은 독자가 선택권을 가진다. 나름의 강점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 지나치게 출가 위주의 편집이다. 재가의 참여를 최대한 늘려가야 한다. 
 

조세웅 교도/둔산교당
조세웅 교도/둔산교당

 

독자칼럼 등 독자들의 목소리 
담아내는 데 좀 더 비중을 둬야


4주차에 발행되고 있는 ‘마음공부’ 섹션지에 평가와 개선점은
여도관: 개인적으로 마음공부가 대중의 요구와 필요에 맞는 원불교의 가장 훌륭하고 강력한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다만 종교의 색깔이 강할 경우 다른 종교인이나 일반 대중에게 다가가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일반 대중에게 저항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내용으로 만들어지면 좋겠다. 

황인철: 마음공부를 노인 교도, 여성 교도의 것으로만 만들지 않아야 한다. 작은 것을 실천하는 것이 마음공부임을 함께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성하: 교화단 마음공부와 겹치는 느낌이 있다. 교화단 마음공부로 수렴시켰으면 하고, 건강 칼럼 같은 것은 신문 본지로 옮겨 오면 어떨까 한다. 신문 본지 지면을 늘리는 방향은 이 시점에 숙고할 일이라고 생각된다. 

 

시대에 발맞춰 유튜브 채널 ‘원불교신문TV’ 개설, 홈페이지를 개선하고 SNS를 강화하고 있다. 원불교신문의 온라인화에 대한 의견과 아이디어는
이공현: 종이신문이 사양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불교신문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며 명실상부한 교단 문화의 플랫폼으로서 자리잡기 위한 노력은 환영받을 일이다. 

조세웅: 인기있는 유튜브 방송들은 대부분 자극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가 마냥 따라갈 수는 없는 길이다. 중도를 잡으면서도 대중에게 인기를 얻는 것은 어려운 숙제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인기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하게 버텨주는 것만으로도 원불교라는 커뮤니티 내에 1차적인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준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야깃거리들을 어떻게 요리해서 소통을 활성화할 것인가 하는 것은 모두가 함께 나눌 고민인 것 같다. 

이성하: 신문사 SNS 전담 기자를 두고 꾸준히 SNS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고 SNS에 가입자를 확장 시키는 이벤트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원불교신문 유튜브 콘텐츠 중 괜찮을 것을 하나 가지고 몇몇 큰 교당의 일요 법회에 직접 가서 보여주고 가입 홍보를 부탁하면 어떨까 싶다. ‘신문 읽어주는 교무’ 같은 콘텐츠는 수도원 어르신들에게도 많이 보내고 직접 방문 홍보도 하고 구독 신청 해달라고 해서 일단 원불교 내에서부터 외연을 확장시키는 게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원불교신문, 한울안신문, 원음방송, 월간원광 등 원불교 미디어들이 함께 모여서 연결고리를 걸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 

 

 

여도관: 공유와 확산이 가능한 유튜브나 페이스북은 일반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 중심으로, 홈페이지나 밴드같은 교도 중심의 플랫폼은 좀 더 깊이 있는 교리와 종교적 체험이 가능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해야 할 것이다. 같은 주제를 다뤄도 교도와 일반 대중 타겟에 따라 콘텐츠를 이원화할 수 있어야 한다. 또 강력한 원불교신문 서포터즈를 통해 공유 확산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 교단 차원에서도 교화를 위한 SNS 활동에 대한 적절한 평가가 뒤따라야 서포터즈 활동에 자극이 될 것이다.

 

이공현 교무 / 문화사회부장
이공현 교무 / 문화사회부장

 

발로 뛰는 꼼꼼한 현장 취재와 
편견 없는 정확한 보도 필요해

원불교신문TV 유튜브 채널에 위클리뉴스, 신문읽어주는 교무(오디오칼럼) 등이 있다. 이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추가되었으면 하는 영상은
박오진: 정보의 홍수 시대이다. 원불교의 각 행정기관과 방송을 포함한 언론매체들이 지혜를 모아 정리되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위해 협업을 하면서 방향을 잡아가길 바란다.

조세웅: ‘신문읽어주는 교무’의 경우 고령의 교도들에게 맞춤형 타겟팅을 잘한 것 같다.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10대 청소년 내지 2030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가 있으면 좋겠다. 교도들이 고령화 되어 있기에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는 교단 내부보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해야만 최소한의 성과가 나올 것이다. 교법적 가치에 부합하면서도 종교적 색채는 적은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성하: ‘위클리뉴스’처럼 교단행사를 객관적으로 관찰하듯 소개하는 콘텐츠는 너무 건조해서 생기가 없다. 이 콘텐츠를 살리려면 접근 방식이 달라야 한다. 교단의 일정은 왜 총부의 동정으로 소개가 되어야 하는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가 담기면 더 좋겠다. 기사와 관련된 동영상을 만드는 것은 좋지만 기사에 미처 다 담지 못한 스토리를 전해주길 바란다.

이성하 교무/샌프란시스코교당
이성하 교무/샌프란시스코교당

 

세상화두를 원불교에, 원불교
화두를 세상에 던지는 역할 필요

종이신문이 사양화되고 있다. 온라인 신문을 강화하고, 온라인 광고와 유튜브 영상을 통한 광고수익을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도 후원기능 등 다양한 수익구조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박오진: 수익구조 역시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에는 원불교신문 구독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교단적인 온라인 교화 정책이 수립돼야 할 시기이다.

여도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구독자와 좋아요 개수로 수익을 창출하기는 어렵다. 콘텐츠 내에 직접 광고를 유치하거나 후원기능 외에는 수익구조를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된다. 

조세웅: 광고를 넣는다면, 유튜브의 일반 광고 대신 교도들의 사업이나 교단과 연관된 광고들을 방송 중에 내용으로 넣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조회수 100여 건의 영상에 5초짜리 일반 광고가 들어간다 해도 수익은 미미할 것이다. 그러나 현행 원불교신문의 광고들처럼 교도들 사업이나 교단의 광고라면 비록 적은 조회수라도 시청하는 교도들의 관심을 끌 수 있고 그만큼 광고효과도 클 것이다.

이성하: 일정 정도의 구독자가 확보돼야  광고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오히려 원불교신문 자체 홍보에 최선을 다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교도라면 신문을 읽는다”라고 했듯 먼저 재가출가 교도들이 신문을 읽도록 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신문의 대대적인 홍보를 위해서, 종이신문은 오히려 무료로 배포를 해서 내부 독자층을 다시 모으는 작업을 해야지 않을까 싶다. 신문에 접근성과 공유성을 높여서 교단 내에 진짜로 한 번이라도 신문을 읽는 독자층을 구축해가야 디지털로 방향을 전환했을 때도 광고수익이 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로 세계가 큰 변화의 물결을 맞이할 전망이다. 원불교신문이 우선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여도관: 비접촉 비대면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소통방법, 영성수양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온라인을 통해 법회에 참여했지만 많은 도반들이 함께 모여 정형화된 의식절차 아래 받을 수 있었던 엄숙하고 경건한 종교적 느낌이 많이 희석된 듯하다.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도 성스러운 종교적 체험을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조세웅: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 등이 늘어나면서, 꼭 우리가 이전에 살아왔던 방식대로 살지 않더라도 다양한 길이 존재한다는 것을 배워가고 있다. 원불교 조직구성에 있어 여성, 청년,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교도·교무들이 각자의 본업에 충실하면서 월 1~2회 정도 기사를 제공하고, 건별로 수당을 받을 수 있는 프리랜서 기자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지금도 각 코너에 정기 기고를 하는 경우 원고료를 제공할 수 있지만, 일반 기자들처럼 좀 더 소속감을 가지는 형태로 발전하면 좋을 것이다.

황인철: 소태산 대종사의 은혜사상으로 ‘생존투쟁’보다 ‘상호부조’의 법칙으로 인류를 구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이성하: 디지털 모드로 빠르게 전환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원불교 신문사 SNS 홍보의 해로 선포하고 가입자를 최대한 늘리는 게 가장 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유튜브, SNS 등에 최적화된 인재를 아웃소싱을 하든, 양성하든 활용도를 크게 높여야 할 때이다. 
 

황인철 교무/학교법인 원창학원
황인철 교무/학교법인 원창학원

 

교단 정체성, 교정정책, 문화 등 
교단 모든 분야에 등대 역할 해야 

그 밖에 원불교신문에 제안하고 싶은 의견이 있다면 
박오진: 다양한 취재 발굴과 발로 뛰는 신문사의 모습, 뻔한 것이 아니라 항상 기다려지고 새로움이 담긴 신문을 기대한다.

조세웅: 인포그래픽이 강화되면 좋겠다. 잘 만들어진 인포그래픽 하나가 수십 줄의 글보다 강렬하게 와 닿을 때가 많다. 또, 전국 시도별 출석교도 수, 전년도 출석교도의 연령 분포, 타종교와 원불교의 출가자 수 비교 등 교정원은 알고 있지만 일반 교도들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정보들이 많다. 때로 감추고 싶은 정보가 있을 수도 있고, 지나친 정보공개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이를 극복해 숨김없이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이 밝은 세상으로 가는 길이고 그것이 원불교 신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공현: 늘 교법의 토대 위에서 파사현정의 정신을 구현하는 신문으로 깨어있기를 희망한다. 의사의 전문성은 진단과 처방에 있고, 학자의 전문성은 연구와 논문에 있듯, 저널리스트의 전문성은 꼼꼼한 ‘현장’ 취재와 편견 없는 정확한 보도이다. 현장의 소리를 외면하고 감으로 잡아챈 평면적인 비판은 모두의 사기를 떨어뜨리곤 한다. 맑고 밝고 훈훈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발 빠르게 소통하는 실지 불공의 노력이 원불교신문의 저력이 되기를 부탁한다.

[2020년 5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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