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105년 석존성탄절 경축식
관타원 이혜정 종사 승좌설법

원기105년 석존성탄절 경축식에서 관타원 이혜정 종사가 승좌설법을 했다. 
원기105년 석존성탄절 경축식에서 관타원 이혜정 종사가 승좌설법을 했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성리를 표준삼아 영생의 진리, 인과의 이치 깨우쳐 일원회상의 영겁 주인이 되자.” 석존성탄절, 대중들이 관타원 이혜정 종사의 승좌설법으로 지혜의 등불을 밝혔다.

원기105년(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석존성탄절 경축식이 5월 30일 오전 9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진행됐다. 김제원 교화부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는 삼귀의, 석존찬송가, 예참을 통해 연원불을 기리고, 김성효 수위단회 중앙단원의 봉축사로 성불제중의 서원을 다졌다. 이어 영주와 기원문으로 ‘성탄기원’을 올렸고, 각자의 서원을 담은 묵상심고와 반야심경, 금강경 독경으로 마음을 모았다. 

이날 경축식은 관타원 이혜정 종사의 승좌설법이 경축의 의미를 더했다. 교정원 교화부장, 대전충남교구장, 중앙중도훈련원장, 교정원장을 역임한 이혜정 종사는 중법좌에 앉아 승좌설법을 전했다. 이혜정 종사는 “불기 2564년 서가여래 부처님을 경축하는 의미로 전국 각처에서 관등불사를 한다”라고 전제하고 “관등불사를 하는 뜻은 부처님을 추모하는 동시에 우리 마음에 밝혀있는 자명등을 밝혀서, 내 마음의 힘을 찾고 서원을 찾자는 의미로 지혜의 등불을 켜는 것이다”라며 석존성탄절의 의미를 전했다.
 

‘후천 시대 미륵불로 오신 대종사’의 공부법으로 서가 여래의 뜻을 기린 이 종사는 “우리는 먼저 불법의 대의를 연구해서 그 자리를 확연히 깨치는 데 노력해야 한다”라며 대종사의 세 가지 가르침을 부언했다. 이 종사는 “대종사는 참된 성품의 원리를 밝혀주셨다. 우주 만유의 이치와 성품의 원리를 해결하여 알자는 것이고, 성품자리를 알자는 것은 수행하여 표준을 삼자는 것이다”라며 “성리를 표준 삼아 성품자리를 확연히 아는 공부가 일원상진리 공부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생사의 원리를 확연히 아는 진리다”라고 설법을 이은 이 종사는 “본래 영원한 불생불멸한 자리를 알면, 변하는 이치와 다생의 이치를 아는 것이다. 찰나가 시간이 되고, 시간이 하루, 한 달, 일 년, 영겁으로 이어지는 것이 영생의 진리다. 일체의 모든 것이 계속된다는 것을 알아야 영생의 이치를 아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 종사는 ‘인과의 이치’와 ‘수행의 길’을 밝혀준 대종사의 가르침을 바로 깨달아 믿고 아는 것이 참 공부임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종사는 “대종사께서 인생의 요도 사은사요, 공부의 요도 삼학팔조로 공부길을 잡아주셨고, 편협한 신앙을 원만한 신앙, 미신적 신앙을 사실적 신앙으로 확실하게 드러내주셨다”라며 “일원회상의 영겁주인으로 천여래 만보살의 대열에 들 수 있는 혈심법자들이 되자”라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승좌설법은 전산종법사 취임 후 역대 종법사의 뜻을 받들어 시행하고 있다. 이번 경축식에서 승좌설법을 위한 중법좌가 선보여진 점도 주목됐다. 

[2020년 6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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