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교구, 법문석 제막식
“유훈 실천으로 교화대불공 전진”

항타원 이경순 종사의 ‘정기와 정법이 바로 선 새 시대 새 천지’ 말씀이 새겨진 법문석이 세워졌다.
항타원 이경순 종사의 ‘정기와 정법이 바로 선 새 시대 새 천지’ 말씀이 새겨진 법문석이 세워졌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대구경북 교화의 초석을 이룬 항타원 이경순 종사 탄생 105주년을 기념하며 신성과 열정의 종사 심법을 배우고 교화의 정성심을 다시 살려낼 것을 다짐하는 행사가 열렸다. 

대구경북교구는 7일 교구청 4층 대각전에서 항타원 종사의 추모법회를 개최하고 교구청 1층 현관 앞에서 법문석 제막식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규모를 축소해 강북교당 등 대구시 내 관계 교당 교도 130여 명만 초대해 열렸다. 

1915년 6월 6일 경북 금릉에서 부친 이춘풍, 모친 정삼리화 선진의 7녀로 출생한 항타원 종사는 원기41년(1956)에 대구경북 교화를 염원하던 정산종사 뜻을 받들어 교화 불모지인 대구에 부임해 대구교당을 창설했다. 이후 서성로·안동·봉덕(현 강북)·대명·삼덕·김천·성주 교당을 차례로 창립하며 대구경북 지역에 일원교화의 꽃을 피웠다.
 

항타원 이경순 종사의 ‘정기와 정법이 바로 선 새 시대 새 천지’에 관한 말씀이 새겨진 법문석은 대구경북교구청 1층 현관에 세워졌다.
항타원 이경순 종사의 ‘정기와 정법이 바로 선 새 시대 새 천지’에 관한 말씀이 새겨진 법문석은 대구경북교구청 1층 현관에 세워졌다.
항타원 이경순 종사의 ‘정기와 정법이 바로 선 새 시대 새 천지’에 관한 말씀이 새겨진 법문석은 대구경북교구청 1층 현관에 세워졌다.

1부 추모법회는 약력보고, 독경기원, 추모영상 상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고 이성택 원로교무가 설법했다. 항타원 종사의 마지막 제자였던 이근행 교무와 강북교당 김경오·삼덕교당 이평자옥·이도봉 교도에게 선물을 증정하며 법문석 건립에 정성을 모아준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감사도 전했다. 

오정도 교구장은 독경기원식에서 “항타원 종사의 유훈을 실천해 재가출가 전교도가 교화대불공으로 교화를 성장시키고, 이 지역에 일원교법이 널리 전해지도록 개벽의 일꾼으로 전진하겠다”라고 봉고했다. 

이성택 원로교무는 “항타원 종사님이 열반하시던 마지막 해에 당부하신 말씀이 정기와 정법에 대한 법문이다”라며 “대종사님이 강조하신 자리이타의 실천이 바로 정기(正氣)와 정법(正法)을 갖추는 것이며 감사와 은혜가 가득한 세상이라고 하셨다. 교구청을 드나들며 법문석을 볼 때마다 종사님 말씀을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겠다고 다짐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추모법회 중 항타원 종사 추모 영상을 시청하던 삼덕교당 이도봉 교도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추모법회 중 항타원 종사 추모 영상을 시청하던 삼덕교당 이도봉 교도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추모법회와 법문석 제막식을 열며 항타원 이경순 종사 탄생 105주년을 기념하고 종사 유훈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추모법회와 법문석 제막식을 열며 항타원 이경순 종사 탄생 105주년을 기념하고 종사 유훈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오정도 교구장은 법문석 제막식에서 “원기97년 남궁성 교구장 재직시부터 항타원님을 기리는 흉상을 세우거나 역사관을 건립하자는 발원 등이 무르익어 오늘의 현실에 맞게 법문석으로 탄생하게 됐다”라며 “법문석이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이라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항타원님을 접하게 될 것이다”라고 법문석 제막의 경과를 보고했다. 

법문석은 앞면에 ‘새 시대 새 천지는 정기와 정법이 바로 서서 감사와 은혜가 가득한 세상입니다’라는 항타원 종사의 생전 마지막 법문이 새겨졌고 뒷면에는 종사의 일생을 요약한 글을 실어 교구청을 오가는 교도들에게 보감이 되게 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대구교당 조동화 교도의 성가 독창과 주례 교무단의 대표 독경으로 진행하며 참가자들에게 묵상을 당부했고 점심 식사도 도시락으로 대체해 코로나19의 방역지침을 엄격하게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추모법회와 법문석 제막식을 열며 항타원 이경순 종사 탄생 105주년을 기념하고 종사 유훈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추모법회와 법문석 제막식을 열며 항타원 이경순 종사 탄생 105주년을 기념하고 종사 유훈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2020년 6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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