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제도 등 현지에 맞게 수정
미주 동서부교구 온라인 교무회의

전산종법사는 미국총부건설과 자치교헌은 대종사의 경륜으로 자력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미국교화를 이뤄가야 함을 강조했다.
전산종법사는 미국총부건설과 자치교헌은 대종사의 경륜으로 자력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미국교화를 이뤄가야 함을 강조했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미국 현지에 종법사가 주재한다는 것이 큰 의미이다. 종법사가 주재하면 반드시 수위단이 형성돼 이단치교를 행하게 된다. 복잡한 행정은 서서히 미국총부에서 해결하면 된다. 자력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 넘겨주는 것이다.” 전산종법사가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주 동·서부 교구 교무회의에서 당부한 말이다. 동·서부 교무회의는 미국자치교헌과 미국총부건설 등을 주제로 질의응답이 있었으며, 교정원 화상회의실에서 진행돼 전산종법사를 비롯한 80여 명의 미주 동·서부교구 교무들이 참석했다. 

이날 미주 동·서부교구 교무들은 전산종법사에게 질문할 내용을 단별로 준비해 문답시간을 가졌다. 전산종법사는 건항 1단 18각단의 “미국 자치교헌제정에 있어 종법사 경륜과 앞으로의 미주교화비전을 어떻게 전망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미국 자치교헌제정은 대종사의 경륜이다. 대종사는 각 나라에 종법사를 두게 될 것이라고 말씀했고, 이미 40년 전에 대산종사는 당시 미국에 선교소 2개 뿐이었을때도 그 경륜을 실현하고자 했다. 규모가 된 다음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문제는 현지에 종법사가 주재한다는 것이 큰 뜻이다. 현지에 맞게 대종사의 교법을 편다는 것이 주된 핵심이며, 수위단이 형성돼 이단치교로써 행해져야 한다. 대종사님 교법대로만 한다면 교화비전은 밝다”라고 답했다. 

이어진 22각단의 질문으로 “이단치교의 운영으로 행정 간소화를 지향하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또한 경제적 기반 마련이 고민이다”라는 의견에 “원기 원년이라 생각하고 미국 종법사를 모시고 해결하면 된다. 행정에 대한 것도 이곳에서 넘겨주는 것은 다 받아 놓되, 필요하다면 모두 다시 수정해라. 미국에 맞게 개선하고 맞춰할 수 있도록 자치권을 준 것이다. 대종사의 사은사요 삼학팔조를 사회에 구현하고자 하는 일이다. 그렇게 진행하는 가운데 어려운 일이 있어 도움을 요청하면 중앙총부에서 도와줄 것이다”라고 답하며 자치권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미국교화를 이끌어가야 함을 강조했다.
 

20각단은 미주총부 출범을 앞둔 가운데 “사무인력과 지원금을 요청하라 했다. 어느 정도 지원이 되는가”라고 질문했고, 전산종법사는 “자력으로 세운다는 생각으로 실행하라. 대종사님의 정신은 자력이다. 도저히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중앙총부에서도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산종법사는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한국식 정례법회 형태는 변해야 할 것 같다”라는 의견에도 “미국 종법사를 모시고 상의해야 한다. 공의기구가 없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공의절차가 없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의견이 모아져서 미국 종법사가 인정하면 미국에서 허용되는 것이다. 그 나라의 종법사는 그 나라의 주법이다”라고 설명했다.

[2020년 6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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