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음 없는 무아봉공의 삶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교도들의 마음을 감화시키는 교화자로 두 마음 없이 오로지 무아봉공의 삶을 산 천타원 신인규(天陀圓 申寅奎)정사가 20일 열반에 들었다.

천타원 정사는 원기69년 삼천포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인천교당, 사직교당, 화호교당, 오사카교당, 용암교당, 진해교당, 부송교당, 대명교당, 대산교당, 당감교당, 장계교당 주임교무로 봉직했다. 천타원 정사는 강직하고 책임감이 강해 완벽함을 추구하는 성품으로 늘 어려운 교당으로 발령받아 교화에 헌신했다. 특히 교화에 있어서는 온화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정신 육신 물질로 온통 베풀며 교도들의 마음을 감화시켰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천타원 정사는 유수한 가문의 막내딸로 부족함 없이 성장해 남다른 사회활동을 통한 경험과 사회의식을 바탕으로 더 어렵고 척박한 환경의 교화현장을 찾아 헌신했다”라고 추모하며 “굳은 서원에 바탕한 조건 없는 보시심으로 교도들이 처한 어떠한 어려움이라도 정신, 육신, 물질로 기필코 해결해주는 교도들의 어머니셨다”라며 큰 신성 큰 서원으로 수많은 생령을 구원하는 성자로 다시 오기를 심축했다.

전무출신 대표로 고사를 전한 문제호 교무는 “교당불사를 이루시고 인연작복을 하면서도 전혀 흔들림 없이 오롯이 성불제중의 큰 서원을 실천하셨다”라며 천타원 정사에 대한 추모담을 전하며 열반을 슬퍼했다. 

천타원 정사의 세수는 71세, 법랍은 42년,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2호, 원성적 정1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8월 7일 오전11시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된다.

 

[2020년 6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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