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청수 원로교무 무아봉공 이야기
55개국 봉사활동 자료·사진 담겨

출판기념회에서 박청수 교무는 내빈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심이 담긴 감사를 전했다.
출판기념회에서 박청수 교무는 내빈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심이 담긴 감사를 전했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세상의 어머니 박청수 원로교무가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을 펴냈다.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 있는 그의 박물관 이름이기도 한 이 책에는 세계 55개국을 한 집 살림으로 해온 일생이 오롯이 담겨있다.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원불교가 아니었으면 할 수 없었다”라고 힘줘 말하는 박 원로교무는 위대한 역사의 힘을 ‘무아봉공’이라고 손꼽았다.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은 16일 한국도심공항컨벤션에서 열린 출판기념회로 세상에 나왔다. 

1050쪽에 이르는 이 책은 이야기 뿐 아니라 사진과 소장품 등의 자료도 집대성됐다. 총 1천1백장에 달하는 사진은 선별에만 꼬박 1년이 소요됐다. 26년간 55개국에 은혜와 자비로 큰 살림을 해오면서도 작은 찻잔, 때묻은 기록지 하나도 간직해온 따뜻한 마음이 페이지마다 담겨있다. 

이 날 박 원로교무는 내빈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감사를 전했다. 특히 방대한 자료와 이야기를 담아낸 시월출판사 박한수 대표와 기도와 정성을 올려준 강남교당 교도들, 그가 씨뿌린 현장에서 꽃을 피워내고 있는 각국의 교무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앞서 이인호 전 KBS 이사장은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힘과 여기에 협력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라고 축하했으며,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 책에 박청수 교무의 사랑과 자비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 마음이 다시 살아난다면 코로나19도 극복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오도철 교정원장은 “누구나 마땅히 해야할 일이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해낸 일생은 후진들에게 가야할 길을 보여준다”라며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사회는 황수경 아나운서가 맡았고, 축하공연으로 임이조류 화선무와 강남교당 원앙상블 연주가 펼쳐졌다. 박 원로교무는 이 책을 전국 중·고등학교 도서관 5860곳, 전국 교도소 도서관, 전국 공립도서관 755곳, 전국 대학도서관 619곳에 보내 원불교 무아봉공의 정신을 널리 펼쳤다. 
 

[2020년 6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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