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 교당, 추모의 마음 모아
전산종법사 특별천도재 법문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전국 재가출가 교도들이 희생 영령들을 위한 합동위령재를 진행했다.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전국 재가출가 교도들이 희생 영령들을 위한 합동위령재를 진행했다.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6.25 전쟁 70주년인 올해, 전국 재가출가 교도들이 6.25 희생 영령들을 위한 합동위령재로 추모의 마음을 모았다. 교정원 교화훈련부는 합동위령재를 통해 아직 치유되지 않은 한국전쟁의 아픔을 달래고 희생된 영가들의 명복과 천도 발원을 올려줄 것을 권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행사 진행 대신 각 교당·지구·교구 차원에서 소규모 합동위령재가 이뤄졌다.

특히 전쟁의 피해와 상처가 컸던 강원지역의 순국선열과 억울하게 희생당한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강원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이 6월 21일 춘천 충렬탑에서 마음을 모아 합동위령재를 지냈다. 양원석 강원교구장은 “강원교구에는 6.25 전쟁과 지역적으로 밀접한 부분이 많다. 6.25 전쟁의 경험이 남다르고 희생자들에 대한 생각이 정서적으로 깊을 수밖에 없는 곳이다. 그렇기에 희생 영령을 위로하는 합동위령재를 당연히 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 계기를 통해서 원불교 교도들이 지역과 정서적으로 연대하고 공유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안양지구에서도 안양 현충탑에 모셔진 6.25 희생 637제위 영가들을 위한 합동위령재로 마음을 모았다. 초재에서 6재까지, 6월 19일~24일은 안양교당에서 그리고 종재는 6월 25일 안양 현충탑 앞에서 진행됐다. 이 밖에도 전주교당, 이리교당, 대구교당 등 각 교당별로 합동위령재를 올리는 등 전국 각지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6.25 희생 영가들의 완전한 해탈 천도를 염원했다.

전산종법사는 특별천도재 법문을 내려 희생 영령들을 위로했다. 전산종법사는 6.25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영가들에게 “모든 원진과 집착을 놓아 버리고 원융무애한 부처님의 상생대도에 귀의 하여 한 생각 돌리면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상생의 길이 열리어 다 같이 화하게 될 것이요, 한 생각 잘못하면 너도 죽고 나도 죽는 상극의 길에서 같이 망하게 될 것”이라며 “오직 조촐한 마음과 상생의 대도로써 완전한 해탈과 천도를 얻어서 불국토에 웃음을 머금고 출현하기 바라며, 원망도 없고 시비도 없는 부처님의 참다운 세계를 알아 길이 참다운 극락을 수용”하기를 축원했다.

한편 이번 위령재를 통해 모아진 재비는 북한교화기금으로 적립될 예정이다. 교단은 ‘한민족 한삶 운동본부’를 중심으로 통일 후 북한 교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원불교의 일원 종지에 입각한 민족의 화해와 협력 활동으로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가고 있다.

[2020년 7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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