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산 안중훈 정사 열반
경강·설교자료 집필 공헌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온화하고 긍정적인 성품으로 늘 정이 있게 법을 전하고, 조용하면서도 즐겁게 수행하며 교화에 열정을 다한 충산 안중훈(充山 安重勳)정사가 6월 26일 원광효도요양병원에서 열반에 들었다. 

충산 정사는 원기71년 중구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서울보화당, 개봉교당, 서전주교당, 무장교당, 신탄진선교소 교무를 역임하고, 이리보육원,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 관촌원광수양원, 심청골효도의집 교무로 봉직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교단과 스승에 대한 흔들림 없는 신심과 오직 전무출신 정신으로 흔적없이 헌신한 충산 정사는 30여 성상을 묵묵히 교화하며, 말 못할 어려움의 가정사에도 소리 없이 주위의 어려운 교당과 교무를 챙기는 따듯한 성직자였다”라고 회상했다. 

전산종법사는 “충산 정사는 타고난 성실함과 설교 연마에 대한 남다른 서원으로 수도와 학문을 병행했다”라며 “일원의 법음을 전하는 일에 직 간접으로 공헌하셨으니 그 공덕은 교단의 역사에 오래 기록될 것이다”라고 추모하며 축원을 마음을 담은 심축 법귀를 전했다. 

전무출신을 대표해 안훈 교무는 고사에서 “충산 정사님은 틈틈이 법문 정리를 하며 교화를 위한 필독서로 경강·설교 자료집을 발간하셨다”라며 “두 권의 자료집을 내시면서 ‘우리의 본래 마음자리는 말로 설명할 수도 없고, 글로도 가히 쓸 수도 없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형용할 수 없는 언어도단의 자리’라고 말씀했다”라고 추모하며 열반을 슬퍼했다. 

충산 정사의 세수는 66세, 법랍은 43년 6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1등, 원성적 준1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8월 13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20년 7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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