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식 및 〈서울보화당 50년사〉 봉정식
최일선의 산업교화장, 정녀교무 수도원 지원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서울시민들의 몸과 마음의 치유터이자 최일선의 산업교화장인 서울보화당이 개원 50주년을 맞아 기념식 및 <서울보화당50년사> 봉정으로 감동을 함께 나눴다. 6월30일 종로5가 서울보화당 법당에서 열린 기념식은 코로나19 가운데 소박하지만 감동적인 자리가 됐다.

원기55년 6월 30일, 이공주 원로교무가 회장을 맡아 현재 자리에 개원 봉불을 올린 서울보화당은 반세기동안 정녀교무들의 퇴임 후 수도생활을 지원하며 공도자숭배를 실천해왔다. 40년동안 함께 해온 손흥도 원장을 비롯, 수많은 재가출가교도들이 거쳐 현재 김인경 회장과 박성운 사장이 제생의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옆 건물을 35억에 매입, 수도권 한방교화의 큰 걸음을 내딛었다.

이날 기념식은 김인경 회장과 박성운 사장, 손흥도 원장의 <서울보화당 50년사> 봉정 및 봉고문 낭독과 김인경 회장의 격려사, 김혜봉 전회장의 치사, 한덕천 서울교구장과 최정안 감찰원장의 축사로 이어졌다. 먼저 김 회장은 “서울보화당은 서울 시민들의 육체와 정신의 건강을 책임져, 보다 밝은 서울시가 되도록 노력해왔다”라고 축하하며 “특히 진료를 받으려면 100여명을 기다려야 한다는 명의 손흥도 원장은 그 긴긴 세월을 두 마음 없이 이 곳에서 적공해왔으며, 박 사장도 혼자 이 큰 살림을 책임지며 혈심으로 살아왔다”라고 격려한 후 “남은 바람이라면, 지난해 옆 건물에 이어 인근 땅까지 매입, 흑석동 소태산기념관과 더불어 종로에 우뚝 선 수도권 교화의 터전이 되길 바란다”라고 축원했다.
 

이어 김 전회장은 “대산종사가 정녀교무들의 퇴임 후를 걱정해 이공주 종사에게 당시 있지도 않은 수도원의 원장 이름을 줬다. 돈암동 꽃집의 수익을 발판으로 문을 연 서울보화당은 곧 서울의 방언공사다”라며 봉불의 뜻과 역사를 짚었다. 한 교구장은 “서울교화에 큰 역할을 해주어 고맙다”라며 “서울보화당은 2대, 3대까지 대를 이어 찾는 고객들이 많은데, 단지 치료 뿐 아니라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러 온 인생상담소 역할을 하는 것이다”라며 “서울교화에 큰 역할을 해주는 서울보화당은 원불교 산업기관이 지향해야할 모델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도 원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전무출신을 서원했던 그해 서울보화당이 생겼고, 졸업 후 40여년 동안 이곳과 함께 했다”라며 “원불교에서 배운 것들 중에 단 한가지를 꼽으라면 바로 ‘서원’이다. 교단이 내게 준 이 역할이 내 서원이며 본분이니, 죽는 날까지 지켜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늘 ‘우리 공사는 합력’이라는 말씀을 가슴에 두고 살았다”라며 함께 근무하는 재가출가교도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했다.

한편, 이날 봉정된 <서울보화당 50년사>는 손 원장과 박달식 원로교무가 서울보화당 반세기의 역사를 담아낸 책이다. 서울보화당은 “소태산 대종사의 경륜인 제생의세와 영육쌍전의 실현과 원불교 산업교화의 본분 수행, 여자수도원 후원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발전적으로 해낼 것을 다짐한다”라며 봉정의 의미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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