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출가 700여명 대상 설문조사
교화전략 아이디어 도출해

남궁문 교구기획위원장이 중앙교구 교화포럼에서 교육방법에 따른 학습효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남궁문 교구기획위원장이 중앙교구 교화포럼에서 교육방법에 따른 학습효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종교 대면활동이 어려워진 가운데, 중앙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이 ‘코로나19와 교화’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5일 원광보건대학교 WM관에서 진행된 이번 포럼은 교의회의장단, 교구기획의원, 원무, 출가교역자 등이 참석해 교화 아이디어와 전략을 함께 연마하고 나누는 자리였다.  
 
포럼 프로그램은 남궁문 교구기획위원장의 ‘화두, 코로나19와 교화’, 조별 코로나19 교화전략 연마의 시간, 교화사례발표 (중앙교구인터넷방송국), 감상담 발표(금강교당 김교원 교도회장, 어양교당 김태인 여성회장) 순으로 진행됐다. 
 
가장 큰 반응을 얻은 ‘화두, 코로나19와 교화’는 중앙교구가 6월에 진행한 ‘코로나19와 교화’ 설문조사를 바탕해 결과를 분석하고 시사점을 제시하는 시간이었다. 설문은 중앙교구 재가출가 약 700여 명을 대상 했으며, 단순분석·속성별교차분석·비교분석을 통해 결과를 도출해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생활변화, 외부활동 변화, 교역활동의 변화, 대인관계의 변화, 온라인 설교에 대한 생각, 교화활성화를 위한 역점사항 등이 조사됐고, 남궁문 위원장은 이를 출가·재가, 성별, 교화경력 등으로 비교·분석했다.
 

이어 포럼 참석자들은 각각 편성된 조별로 코로나19 교화전략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연마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경철 군산지구장(1조)은 “코로나19로 교화활동이 비대면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1:1로 소통하는 문자·전화 순교와 1대 다수로 소통하는 유튜브, 카카오tv 등의 영상 교화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또한 교당·교화단회 네이버 밴드나 단장·단원 중심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도 활발하게 사용된다”라고 말했다. 
 
이제은 서이리교당 교도(2조)는 “원포털과 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에는 많은 교화 콘텐츠들이 있다. 이 것을 한 툴로 모아서 교당에서 맞춤형으로 쓸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야한다. 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지역교당이 ‘코디네이터’ 역할을 해야한다”라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헌공금 계좌이체·자동이체 시스템, 온라인 교도훈련, 멀티화상 법회 등의 아이디어도 공유됐다. 
 

배현송 중앙교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포럼 개최에 고민이 많았다. 이 시간은 우리가 어떻게 코로나19를 잘 대처하고 교화할지 지혜를 모르는 자리다. 그렇기에 포럼을 취소하기 보다는 출가·재가가 함께하는 1회 행사로 축소했다”라며 “이제는 코로나19가 우리의 곁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막연히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이 상황을 잘 알고, 대처하는게 필요하다. 이 포럼이 중앙교구가 코로나 시대에 희망과 꿈을 잃지 않고 헤쳐나갈 수 있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0년 7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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