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관응 교무 여섯 번째 시집 펴내
시로 만든 노래, 풍성한 공연도

육관응 교무의 여섯 번째 시집 『눈떠 보니 알겠더라』 북 콘서트가 거제 신현교당에서 열렸다.
육관응 교무의 여섯 번째 시집 『눈떠 보니 알겠더라』 북 콘서트가 거제 신현교당에서 열렸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육관응 교무가 북 콘서트를 열고 여섯 번째 시집을 세상에 알렸다. 4일 경남 거제시 신현교당에서 열린 북 콘서트 ‘눈떠 보니 알겠더라’는 대금 연주와 노래 등 문화공연이 어우러져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했다. ‘은행’, ‘내마음’, ‘토닥토닥’ 등 65편의 시가 실려 있는 이번  『눈떠 보니 알겠더라』 시집에서 육관응 교무는 아픔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시로 풀어내며 깊이 있는 내면의 성찰을 담았다. 

이날 행사는 김효성 경남교구 사무국장의 사회로 저자와의 대화, 시낭송, 문화 공연, 축사, 육 교무의 인사말 등으로 진행됐다. 저자와의 대화는 시집이 출판되기까지 시인이 겪어온 과정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솔하게 풀어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고 정성인 신현교당 교도는 ‘행복’을 낭송해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육 교무의 시로 만든 노래들이 바리톤 중창과 야씨패밀리의 공연으로 펼쳐지면서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경남과 대구경북 원음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추현철·조창준 지휘자가 ‘선물’, ‘엄마, 미안해’ 두 곡을 연주했고 ‘은행’, ‘내마음’, ‘기도’는 야씨패밀리의 화음으로 공연됐다. ‘선물’과 ‘엄마, 미안해’는 황수정 오정교당 교도가, ‘은행’, ‘내마음’, ‘기도’는 야씨패밀리가 작곡한 곡으로 참가자들에게 익숙한 노래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국가무형문화재 대금산조 이수자인 여승헌(법명 성원) 교도는 대금과 소금 연주를 선보여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축사에 나선 강혜수 신현교당 교도회장은 “글을 쓴다는 것은 척박한 땅에 쟁기질로 씨를 뿌리고 결실을 맺어가는 정성이 들어있어 감동을 준다”라며 “마음의 눈, 진리의 눈, 깨달음의 눈이 들어있는 시집을 읽고 눈을 떠서 법력이 높아지는 날들이 되기를 기원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양신 만덕산훈련원 교령도 “육관응 교무의 시집이 여섯 번째인데 한 권 한 권 나올 때마다 다 다르다”라며 “육 교무의 시가 사람들의 영혼을 맑힐 수 있도록 노래로 만들어 달라고 작곡자에게 부탁 드렸다. 마음의 눈을 떠서 모든 사람을 살려내는 구원자들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축사했다.
 

육관응 교무는 “시는 쉬운 것이고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시다. 일상을 깊이 관조하면 놀라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라며 “오늘 북 콘서트를 계기로 매주 한 편씩이라도 시를 읽고 감상하는 생활로 심신의 안정을 찾아가기를 바란다”라고 인사했다. 

[2020년 7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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