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빈소 조문, 천도축원

교정원장을 비롯한 재가출가교도들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완전한 해탈천도를 축원했다.
교정원장을 비롯한 재가출가교도들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완전한 해탈천도를 축원했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10일 오후 서울특별시장(葬) 원불교 장의위원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완전한 해탈천도를 기원했다. 오도철 교정원장을 비롯, 김창규 중앙교의회의장과 이선종 은덕문화원 교령, 이공현 문화사회부장, 정상덕 영산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조문은 죽비3타와 성주1편, 심고와 재배, 유가족 인사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심고문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민의 인권을 변호한 시민운동의 대부로서, 서울시민의 안전과 경제민주화, 보편 복지 실현을 위해 평생을 가장 낮은 곳에서 시민으로 살아오며,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건설하는 데 앞장서 왔다”라며 고인의 삶을 돌아봤다.

이어 “존영의 일생에 끼친바 모든 공덕을 굽어 살피시고, 시민과 가족의 지극한 천도 발원에 응하시어, 생멸거래가 없는 그곳에서 착심을 여의고 완전한 해탈 천도를 얻어 못다 이룬 대업을 성취하는 큰 지도자로 다시 올 수 있도록 인도해달라”라며 천도를 축원했다. 이날 교단은 오 교정원장과 이 교령을 고문으로, 한 교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의위원회를 구성해 장례 절차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 

한편,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진행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는 서울대학병원 빈소와 함께 서울시청광장 시민분향소로 10일~13일 조문객들을 맞았다. 

13일 진행된 영결식에 백낙청 공동장례위원장은 이날 조사에서 “지금은 애도와 추모의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당신은 우리에게 새로운 일감과 공부거리를 주고 떠나갔다. 이미 당신의 죽음자체가 많은 성찰을 남기고 있다”면서 “원순씨 박원순 시장, 우리의 애도를 받으며 평안히 떠나라”라고 말했다.

[2020년 7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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