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타원 김보현 대봉도 열반

창타원 김보현 대봉도
창타원 김보현 대봉도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교단 초창기 간난한 환경에서 개척 교화하며, 자비덕화의 심법과 덕행으로 교화에 일관한 창타원 김보현(昌陀圓 金普現) 대봉도가 11일 원광효도요양병원에서 열반했다. 

창타원 대봉도는 원기50년 여수교당 교무를 시작으로, 제기교당(현 안암교당), 중구교당, 영도교당를 거쳐, 제주교구 교구장, 공익부(현 공익복지부) 부장, 일본교구 교구장 겸 관동교당(현 요코하마교당) 교감, 포항교당, 대구경북교구 교구장으로 봉직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창타원 대봉도는 유복하고 화기로운 가정에서 밝고 따뜻한 모습으로 성장해 어려서부터 보현보살로 불리는 남다른 인화 상생의 교화자였다”라며 “출가 이후에는 험지를 마다하지 않고 40여 성상을 오롯이 교화계에 헌신하며 개척과 창설의 공적을 쌓으셨다”라고 회상했다.

전산종법사는 “초임지 여수교당에서 적산가옥을 매입하고 법풍을 불리며 교화의 초석을 다지셨고, 제기교당 초대교무로서 일반·청년·대학생 교화의 눈부신 성공으로 이안봉불의 불사를 봉행하셨다”라며 “중구·영도 교당의 신축 불사를 완수하시는 등 맡은 곳마다 큰 실적을 이루셨고, 제주교구장으로 부임해 교도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일생을 가족처럼 돕고 살핀 이웃과 교도, 전무출신 동지들의 전국적인 도움으로 교구청 불사를 이루어 내셨으니 온화함 속에 굳센 교화력을 갖춘 교화자로서 후진들의 사표가 될 것이다”라고 추모했다. 

전산종법사는 “자비 덕화의 덕행으로 교화하신 천진보살의 그 모습으로 마지막 육신까지 나누시며 여한없이 떠나셨으니, 그 자비와 그 원력으로 다시 오시어 결복기 대운을 열어가는 대자대비의 크신 불보살 되기를 축원한다”라며 법구를 내려 심축했다. 

창타원 김보현 대봉도의 세수는 84세, 법랍은 60년 2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5호, 원성적 정특등으로 원불교 교단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8월 28일 오전 10시30분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20년 7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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