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산 강경락 정사 열반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과묵하면서도 자상한 성품으로 교단 초창기 원불교학을 발전시키고, 진솔함과 정성스러움으로 후진 양성에 매진한 죽산 강경락(竹山 姜慶樂)정사가 7월28일 열반에 들었다. 

죽산 정사는 원기54년 남원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영산선원 교사, 원광원예원 총무, 재무부(현 재정산업부) 과장, 원광노인요양원 부원장 등을 역임하고, 영등교당 교무, 장수수양원 부원장, 원광노인요양원 원장, 동산사회복지관 관장으로 봉직하다 원기96년 정년퇴임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강한 책임감과 타고난 봉사심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에 몸을 아끼지 않고 남 먼저 실천하시며 40여 성상을 묵묵히 헌신하셨다”라며 “말과 행동으로 인연들에게 상처주지 않음을 교화 표준으로 봉직하며 함께 하고 싶은 교무님으로 기억될 만큼 따뜻한 성직자였다”라고 회상했다. 

전산종법사는 “늦은 나이 시작한 사회복지 공부에 매진한 죽산 정사님은 일과 학업의 고단함 속에서도 작은 불평도 없이 오롯이 스승님의 뜻을 받들며 원광노인요양원을 성장 발전시켜 효도마을 재가복지센타의 초석을 다졌다”라고 추모했다.

전산종법사는 “흔들림 없는 서원과 헌신의 삶은 두 자녀가 출가하는 사표가 되셨으니 그 공덕은 법신불 사은의 광명과 은혜로 함께 하실 것이다”라며 “이제 한 마음 뭉쳐 유무를 초원한 청정무애의 저 법계에서 편안히 쉬었다가 큰 서원과 큰 신성으로 일원회상에 다시 오시라”며 축원법귀를 내렸다. 죽산 정사의 두 아들, 강관국·한영 교무가 출가의 길을 걷고 있다. 

죽산 강경락 정사의 세수는 78세, 법랍은 58년 7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2호, 원성적 정1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9월14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20년 8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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