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춘득·이진원 교민 후원
식량보급·기타지원금 만이천달러

케냐교당 인근 주민들은 식량지원 사업에 기부해준 교민과 원불교 교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케냐교당 인근 주민들은 식량지원 사업에 기부해준 교민과 원불교 교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케냐교당에서 우갈리(옥수수가루,1포5㎏) 3200포를 지역민들에게 전달했다. 지난 7월 8일 지역 내 임산부와 장애인, 빈민층을 상대로 2000포를 지원한데 이어, 7월 25일 1200명의 지역민들에게 2차 보급을 진행한 것이다. 

총 3천2백 가구에 전달된 이번 식량지원 사업은 재미교포 추춘득·이진원씨의 후원으로 성사됐으며, 식량보급 외에도 기타 지원금을 포함 총 12200달러를 후원했다. 추춘득·이진원씨는 한국 방송을 시청하면서 아프리카의 어려움을 알게 됐고, 케냐의 빈민가를 돕기 위해 케냐교당에 연락하게 됐다. 

우갈리를 지원받은 한 지역민은 “우갈리 가루를 가져왔을 때 우린 너무 기쁘고 고마웠다. 가난한 우리에게는 너무도 큰 선물이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제은 케냐교당 교무는 “세계가 어려움을 겪는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밖에 없었다. 하지만 뜻밖의 인연으로 지역민들에게 후원해 주겠다는 인연을 만났다”라며 “도움을 준 모든 인연에게 감사를 전한다.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고 말했다. 

케냐는 곳곳에서 정부를 상대로 시위가 일어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교당 인근지역민들은 식량수급조차 힘든 상황이다. 특히 케냐교당은 현재 운영 중인 유치원이 휴교 중에 있으며, 내년 1월 개학을 예정하고 있으나 불투명한 상태이다. 한 교무는 지역민들의 예방차원에서 일부 인원들의 자가 격리를 도와주고 있으며, 한국으로 귀화해 마라톤국가대표로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의 후원활동을 펴고 있다.

[2020년 8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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