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도 교도 / 김포교당
장미도 교도 / 김포교당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장미도 김포교당 교도(법명 혜윤)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주최한 2020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서 수상하며 등단했다.  

‘FRACTAL’ 외 4편으로 576명의 응모자 가운데 뽑힌 그는 “처음수상 전화를 받았을 때 실감이 전혀 나지 않았고, 지금도 여전히 꿈만 같다”라면서도 “지면으로 시가 나오고 누군가 내 시를 읽어줄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무척 설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995년생으로 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작가로서의 소신도 전했다.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않는 시를 쓰고 싶어 끊임없이 스스로 검열한다.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폭력을 저지르지 않는 작가가 되고 싶다”라는 그는 이를 위해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등학교때부터 시를 써온 그는 “실제로는 작은 ‘나’지만, 시 속에서는 큰 사람이 되는 기분이었다”라고 창작의 시간을 돌아보며 “다른 사람들도 내 시를 읽고 싶어할까? 의심이 있었는데, 이번 수상으로 큰 선물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독자들이 내 시를 통해 잠시나마 잊고 살았던 감각을 되살리기 바란다”라며, 어머니 정민영 전통서각 명인과 김포교당에서 인연을 맺었던 이시은·신효정 교무, 그리고 윤미승 교무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2020년 8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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