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지키며 소중함 일깨워
동정간 생활 속 명상 지도

우인훈련원 가족명상훈련은 코로나19와 긴 장마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전하고 차분하게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우인훈련원 가족명상훈련은 코로나19와 긴 장마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전하고 차분하게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가깝지만 먼 가족을 대상으로 명상훈련이 열려 주목을 받고 있다. 우인훈련원에서 9일~12일 열린 가족명상훈련은 부모와 자녀들이 서로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한편 명상으로 마음의 힘을 키우는 프로그램들로 진행됐다.   

계속되는 코로나19와 긴 장마 가운데 이번 훈련은 안전하고도 차분하게 열렸다. 코로나19가 재택근무와 휴교 등으로 가족간의 시간을 늘렸지만 그만큼 갈등도 키운 가운데, 이번 훈련은 가족들을 위한 위로와 휴식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더구나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름휴가도 쉽지 않은 이 때, 소금강과 주문진 등 산과 계곡,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 자연 속에서의 시간으로 기대를 모았다. 

참가자는 주로 젊은 부모와 어린이들로 각 가족별로 대화와 모임, 식사 및 활동들이 서로의 간격을 지켜가며 이뤄졌다. 간단한 명상인식으로 시작, 동정간 생활속에서도 명상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육근이 모두 멈춘 알아차림과 단전의 느낌 등을 알아보며 강의보다는 실습과 문답 위주로 진행해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췄다. 또한 자연적 이점을 살린 행선 및 야외명상, 주제로 한 차훈명상과 마음챙김다도, 움츠러든 몸에 쉼을 주는 바른자세 요가와 절명상, 춤명상도 열렸다. 우인훈련원의 가족명상훈련은 가족교화에 중점을 둔 교단의 교화 방향을 살리며, 코로나19라는 시대 상황에도 잘 대처한 결과다. 특히 물리적으로는 가까워졌지만 마음으로는 더 어려워진 가족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서로를 이해하며 가까워졌다는 평이다. 또한 소중한 일상이 나 자신과 가족으로부터 나오고, 그 자체가 기적임을 스스로 알아차리는 공부로 감동과 감사를 되새겼다.
 

딸 강여진 교도와 참여한 울산교당 박민정 교도는 “함께 기도와 다양한 명상도 하고, 서로의 속마음을 터놓으며 새삼 친밀해졌다”라며 “딸이 대학생이 되면서 교당과 좀 멀어졌는데 이번 기회로 신심을 되살려 더욱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상인 우인훈련원장은 “코로나와 장마 등 어려운 여건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가족들의 마음공부가 더욱 필요하겠다는 생각으로 훈련을 기획하고 준비했다”라며 “종교생활의 기본적인 의식, 의례를 익히며 공동가치의 한 마음을 길러가는데 뜻을 두어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2020년 8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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