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교당 강성조 단장

안암교당 강성조 단장
안암교당 강성조 단장

 

헌배 200배, 좌선으로 하루 시작
저녁 염불로 하루 마무리

교화단 공동유무념으로 
매일 일원상서원문 5회 이상 독경 

단장 경력 8년 차인 안암교당 강성조 단장. 그가 이끄는 일반 2단은 40~50대 남자교도 7인으로 구성돼 있다. 교도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강 단장은 매주 법회 진행 PPT를 직접 만들고, 법회 시 PPT를 법회 식순에 맞게 넘기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 법회 시 맞이를 담당하는 단원, 법회 사회를 보는 단원, 법회 동영상과 사진 촬영을 담당하는 단원 등 일반 2단 단원들은 교당의 든든한 주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강 단장은 단원들이 공부심이 있어서 자율적으로 교당 활동을 잘하고 단합이 잘된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매월 첫째 주 법회 후 이뤄지는 교화단회에서는 교화단 책자에 있는 주제와 교무님 설법에 대한 감상, 한 달간 있었던 일들에 대해 자유롭게 회화한다. 직장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나이대인지라 직장생활에 대한 경계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강 단장은 단원들이 40~50대라 직장에서 중간관리자로서 겪는 고충이 많다고 한다.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에서 서로의 요구를 전달하고 절충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단원들은 허심탄회하게 고민을 털어놓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간다. 항상 정답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힘든 마음을 서로 공감해 주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 교법적인 해결방안에 대한 안내 등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된다.


일반 2단의 공동유무념은 매일 일원상서원문 독경을 5회 이상씩 하는 것이다. 원기98년부터 꾸준히 단의 공동유무념으로 삼고 있다. 서울보화당에서 한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강 단장은 매일 출근하는 버스 안에서 일원상서원문을 외운다. 그의 하루일과는 헌배로 시작된다. 매일 아침 헌배 200배, 좌선, 단원들과 주변 인연들에게 법문 문자보내기, 출근길 일원상서원문 암송, 직장에서 틈틈이 염불, 퇴근 후 단원들과 주변 인연들에게 좋은 글 보내기, 잠들기 전 염불 등 그의 일과는 수행으로 가득 차 있다. 아버지의 지인이 신심깊은 교도였기에 어린 시절부터 원불교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입교하게 된 것은 그가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4학년 때 원불교동아리 ‘봉황’에 가입하면서였다. 졸업 후 서울에서 일하게 되며 안암교당 교도가 됐고, 청년회 활동 시에도 교당 공동유무념인 헌배와 사경에 공을 들였다. 원불교를 만난 후 그의 삶에는 늘 수행이 함께했다.


“40살 전후의 친구에게 종교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했더니, 처자식 먹여 살리고 직장에서 진급하기 위해 옆을 돌아볼 겨를이 없다고 해요. 교당에 나오시는 분들은 아마 다들 마음에 구도심을 간직하고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결국은 제 공부를 하려고 단장도 하고, 법문 문자도 보내고 하는 거예요. 제가 열심히 해서 우리 단원과 교당 교화가 잘되고, 우리 교당이 더 발전되면 좋겠어요.”

 

[2020. 7. 24. 마음공부15호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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