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타원 종사께서는
수학시절 선禪이 잘 안되셨던지,
정산종사님께 문답하셨습니다.

“차라리 좌선 시간에
독서를 하면 좋겠어요.”

“한 10년이나 해보았느냐?

형상 있는 것은
여기에 갖다 놓으면 가만히 있지만,
우리가 상대하는 마음의 세계는
형상이 없는 것이고,
무한한 조화가 갊아 있기 때문에
체득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자기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업력業力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상근기가 아니고는 
형상 없는 허공을 이전등기해서
내 것 삼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늘도 스승님께서 깨우쳐 주십니다.

“네 업력의 작용에 허덕이지 말거라.
그로 인해 네 서원을 포기하지도 말라.
우리 10년간, 함께 공들여 보자꾸나.”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2020년 8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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