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대학생·청년 신성회 대체
초등학생 신성회·드림캐쳐 발송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교정원 교육부에서 서원을 키우고 있는 고3·대학생·청년 교도들을 대상으로 “서원드림(Dream) 보름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당초 예정됐던 신성회 여름훈련이 코로나19로 진행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훈련을 대신해 마련된 것으로 8월 3일~9일까지 전국의 고3·대학생·청년 교도들을 대상으로 접수를 받아 신청자 가정에 서원키트(kit)를 발송했다.
 

교육부에서 발송한 서원키트(Kit). 일원상과 기도문, 향, 초, 목탁 등을 담아 나만의 불단을 꾸밀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에서 발송한 서원키트(Kit). 일원상과 기도문, 향, 초, 목탁 등을 담아 나만의 불단을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서원키트(사진)에는 탁상용 일원상, 초, 향, 목탁, 기도문과 식순 등을 담아 참가자들이 각자 ‘나만의 불단’을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전국에서 11명(고3 7명, 대학생·청년 4명)의 참가자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해 8월 15일에서 29일까지 보름간의 기도로 서원을 다지는 기회가 됐다. 참가자들은 단톡방에 서원키트를 받아 불단을 구성한 인증샷을 올리고, 22일과 29일 함께하는 기도 날을 제외하고는 각자 자신의 공간에서 각자가 정한 시간에 입정, 영주, 기원문, 독경, 법어봉독, 성가 순으로 기도를 진행했다. 또 매일 저녁 서원을 키우는 참가자들을 격려하는 영산선학대학교와 원광대 원불교학과 예비교무들의 음성편지가 단톡방에 업로드돼 참가자들의 의지를 북돋았다.

프로젝트를 담당한 우세현 교육부 교무는 “신성회가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훈련인 만큼 일반적인 재미만을 추구해서는 안 되겠다는데 뜻을 모아 기도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 혼자서 기도를 진행해야 함에 약간 염려가 됐다. 실제로 처음에는 어색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더 진실에 가까워지며, 혼자서도 기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는 학생들의 감상들이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도 자체가 주는 힘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라고 밝혔다.
 

초등 신성회 교구 상상하는 드림캐쳐.
초등 신성회 교구 상상하는 드림캐쳐.

진현경 모현교당 학생(고3)은 “방에 혼자 있지만 단톡방에 있는 분들과 함께 기도하는거라 생각하니 힘이 났다. 맑고 밝고 훈훈한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다짐하는 서원기도문을 매일 읽고 곱씹어보며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서원기도를 꾸준히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감상을 전했다. 

한편 초등학교 신성회 훈련도 비대면으로 전환된다. 교육부에서는 어린이들이 ‘내가 만일 교무님이 된다면’을 생각해보며 서원의 씨앗을 키울 수 있는 ‘상상하는 드림캐쳐’ 교구를 교당별로 신청받아 9월 7일 발송할 예정이다.

[2020년 9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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