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선 무처선’ 주제 2박3일
매주 토요일 선명상 수련 회원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은덕문화원 외국인 선명상 One Circle Community (원서클커뮤니티, 이하 OCC) 회원들이 8월 14일~16일 강원교구 우인훈련원으로 여름훈련(Summer Meditation Retreat)을 다녀왔다. OCC는 토요일 아침마다 은덕문화원에서 선명상을 수련해온 20여 명의 외국인·한국인 회원들로, 2박 3일 동안 ‘무시선 무처선’이라는 주제로 원불교 좌선, 사상선, 염불, 절 명상, 걷기 명상, 마음 일기, 오단호흡법 등을 배우고 익혔다.
 

20여 명의 회원들은 이번 훈련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긍정적인 기운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20여 명의 회원들은 이번 훈련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긍정적인 기운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훈련들과는 달리, 이번 훈련에는 식사 전에 사상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원불교식 Working meditation’으로 소개된 사상선의 취지와 방법을 배운 회원들은 묵묵히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하며 ‘무시선 무처선’을 수행했다. 폭우로 인해 소금강 둘레길 행선은 예정대로 진행하지 못했지만, 훈련원 뒤로 이어진 길을 따라 걸으며 두시간 남짓 걷기 명상을 했다. 

훈련에 참석한 외국인 한마이 회원은 “멋진 훈련 준비해주셔서 감사하다. 따뜻하게 환영받은 느낌이다”라며 “여러분이 내게 준 긍정적 기운을 나도 돌려주고 싶다. 진정한 자신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었던 시간이 됐다. 은덕문화원에서 계속 함께 명상하자”라고 소감을 말했다.
 

훈련에 앞서 코로나19에 철저히 대비, 참가자들은 훈련 일주일 전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고 생활 속 방역에 힘쓸 것을 함께 약속했다. 훈련 3일 전부터는 매일 체온을 재서 단체 채팅방에 기록을 올렸고 훈련 중에도 방역 담당을 정해 수시로 체온을 재고 기록하도록 했다.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는 물론, 법당에 출입할 때에는 긴 바지와 양말을 신는 것을 원칙으로 했고 개인 컵을 가져와 사용했으며 식사 시에는 마주 보고 앉지 않도록 자리를 배치했다. 

훈련 후 심각해진 코로나19로 인해 은덕문화원에서 다시 만날 날이 계속 미뤄지고 있지만, 회원들은 일상에서 ‘무시선 무처선’을 행하기로 했다. 
 

[2020년 9월 11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