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연구소 정기연구발표
원불교정책연구소 공동주최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불교 2세기, 교화 정체성에 대한 연구발표가 주목을 받았다. 원불교교화연구소 정기연구발표 및 제16차 혁신세미나가 3일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원불교정책연구소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연구발표는 모두 4개의 발표와 질의, 종합토론이 이어지며 원포털에 실시간 방송됐다. 
 

전상현 교무
전상현 교무

첫 번째 발표에 나선 전상현 교무(원불교정책연구소)는 ‘교화 정체성 확립 정책 평가’를 주제로 교화단과 훈련에 관한 교단 설계 과제들의 타당성을 고찰했다. 또 정책영향 평가의 일환으로 실행됐던 2만 교화단 정책의 효과를 통계지표를 통해 검증하고, 3대 1회 이후 교단 종합발전계획에 입안되지 못했던 출가교화단의 운영 상황에 대한 의식조사를 기반으로 교화 정체성에 대해 제언했다. 
 

전흥진 교무
전흥진 교무

전흥진 대성교당 교무는 ‘교화단과 훈련으로 교화 정체성 확립’이라는 주제를 교학적 측면에서 발표했다. 전 교무는 개교의 동기를 실현하는 수행방법으로, 일상수행의 요법과 상시응용주의사항, 교당내왕시 주의사항, 교화단을 활용한 상시일기 조사법을 설명하며, 이는 수도인의 일과와 교당내왕시 주의사항, 교화단을 활용한 상시일기 조사법으로 재정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원불교 교화 정체성’, ‘일일시시로 자기훈련, 교화단으로 인류훈련’, ‘교화단 중심의 교구 자치 교화’에 발표의 중심을 둔 전 교무는 “원불교 교화가 일반 교화와 달리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은 지향점과 방법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원불교 교화는 ‘교화단과 훈련’이라는 방법으로 그 지향점인 개교의 동기를 실현할 수 있다. 환언하면 원불교 교화는 ‘교화단과 훈련’으로 그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제선 교도
이제선 교도

이제선 교도(안암교당)의 사례를 통해 살펴본 정기·상시훈련 발표도 주목됐다. ‘입교 18년 차로 재가교도 중 가장 많은 훈련을 받은 사람 중 하나’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교도는 입교한 해부터 주 2회 공부방과 정례법회를 무결석으로 참석했고, 연 4회 임원훈련과 월 1회 단장중앙훈련, 월 1회 사업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 2회 정기훈련과 훈련원에서 진행하는 훈련도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는 이 교도는 “그 많은 훈련을 받았는데도 상시응용주의사항을 삶 속에서 스스로 해내기 시작하는 데 만 14년이 걸렸다”라며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것이 ‘타력’임을 강조했다. 이 교도는 법회(단회포함), 공부방, 단장이라는 책임, 미인회(월 1회 정기일기공부 모임), 수양회, 유튜브를 통한 상시 설법 청취 등을 예시하며 상시훈련을 가능케 하는 타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원기103년 조직돼 현재 28명의 교도가 활동하고 있는 수양회는 매달 수행목표를 설정하고, 수행한 내용과 감상 등을 매일 공유하는 등 구체적인 사례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손인도 교무
손인도 교무

마지막 발표에 나선 손인도 교무(남중교당)는 ‘교화단 조직과 신앙 공동체’를 주제 삼았다. ‘정말 교화단을 원하십니까’라는 물음으로 발표를 시작한 손 교무는 “조직의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 때로는 새롭게 조직을 개편하기도 하고, 본래 나아가려고 했던 근본(원점)에 대한 질문을 돌아보기도 한다”라며 ‘개인의 관점에서 고민했던 부분’을 발표했다. 손 교무는 “재가 교화단의 정비도 중요하지만 현재 출가교화단 체계를 분명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출가교화단의 현재 모습과 신앙공동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진중하게 전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조원행 교무(밀양교당), 장진수 교무(마음인문학연구소)의 현장질의와 재가출가 교도들의 온라인 질의가 이어져 이번 연구발표의 열기를 더했다.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원불교교화연구소 정기연구발표 및 제16차 혁신세미나에서 4명의 패널들이 주제발표를 했다.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원불교교화연구소 정기연구발표 및 제16차 혁신세미나에서 4명의 패널들이 주제발표를 했다.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원불교교화연구소 정기연구발표 및 제16차 혁신세미나에서 4명의 패널들이 주제발표를 했다.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원불교교화연구소 정기연구발표 및 제16차 혁신세미나에서 4명의 패널들이 주제발표를 했다.

[2020년 9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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