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지난달 10일 육영교육기관 교무협의회가 열려 5급 교무자격검정제도 폐지 등 예비전무출신 교육혁신 방안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지난해 결성된 ‘예비교무 미래교육혁신회의체’에서 마련한 교육혁신안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교육혁신안은 육영교육기관별 충분한 논의와 연구를 통해 최종안을 확정한 후 의견수렴을 거쳐 11월 수위단회에 상정될 계획이다. 본지는 그동안 예비교역자 교육혁신에 대해 정책기획으로 ①예비교역자 교육혁신 역사 ②티벳불교 교육제도 ③천주교 교육제도를 다뤘다. 이번 호는 예비교역자 교육혁신에 대한 다양한 입장과 의견을 모아보고자 특별좌담을 진행했다. 육영기관 교역자인 권정도 영산선학대학교 교무(이하 권), 이용선 원불교대학원대학교 교무(이하 이), 원익선 원광대학교 교무(이하 원)가 참여했다.
 

권정도 영산선학대학교 교무
권정도 영산선학대학교 교무

종교성이란 물불을 가리지 않고
인류를 구제하겠다는
성불제중의 마음이다

예비교역자 교육, 어떻게 생각하나
이= 원기75년도에 ‘교육발전위원회(이하 교발위)’가 발족했다. 당시 교발위가 만들어졌을 때는 교정원뿐 아니라 재가출가 교도 등 전 교단의 의지가 모였다. 30여 년이 지난 현재는 관심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물론 교단의 규모가 커지고 현안들이 많이 있어 이해되는 측면도 있지만 교단의 미래가 교육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교정원과 교단 구성원들이 모든 정책에 있어 교육을 최우선에 두고 더욱 깊은 관심과 인적·물적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권= 교발위가 왜 만들어졌는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과거에는 대학을 입학하는 비중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시대가 변해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 늘어났다. 한국 사회에서 교무들의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는 인식이 자연스레 생겨났고, 교학대 폭력사건 등 기폭제가 작용해 예비교무  교육혁신이 이뤄졌다. 교과과정 개편, 교육환경개선 등은 성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참된 정신적인 측면보다 기능을 갖춰야 한다는 것에 중점이 돼 교육개혁이 이뤄졌다고 본다. 교육개혁을 통해 무엇을 강조할 것인가에 대한 포인트에 아쉬움이 있다.

원= 교육개혁을 한 것은 교단 발전을 위해서다. 교단의 명맥은 교육에 있다. 대종사님의 뜻을 받들어 정산종사님이 유일학림을 만들었고, 그곳을 나온 세대들이 교단을 튼튼한 반석에 올려놨다. 교육개혁 당시는 시기적으로 맞았다. 민주화 및 노동운동 등 사회 기반이 어느 정도 올라갈 때였다. 교육개혁은 잘한 일이다. 그런데 개혁 후 30년이 지났으면 검증을 해야 한다. 바뀐 교육시스템을 통해 교화현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돌이켜봐야 한다. 교화가 계속 하향곡선이라면 교육개혁은 실패한 것이다. 원불교100주년 사업 때가 교단 2세기를 준비하기 위한 교육시스템 재구축의 기회였는데 투자되지 못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교육의 질은 지도하는 교수에게 달려 있다는 점이다. 좋은 학생은 좋은 교수에 의해 길러진다. 도가에서는 학생들의 학력은 문제 되지 않는다. 결국 교화가 퇴보한 것은 상아탑에서 자란 학생들의 탓이 아니라 가르치는 사람들이 잘못한 것이다. 교단은 먼저 원불교학의 체계를 세우고, 이에 따라 진정 실력 있는 교수를 채용해 왔는지 반성해야 한다.

이= 교화가 안 된다는 것은 교육이 잘되지 않았다는 것과도 연결되는데 교육의 질적인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산종법사도 교육혁신을 강조하고 있으신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것이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요원들의 질을 담보할 수 있어야 한다. 교원을 어떻게 길러내고 양성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원기76년도에 교발위의 교육 개혁안이 도출되어 교육의 외형적 측면은 상당히 갖춰졌지만 교육의 질적 개선은 잘되지 않았다. 갑자기 교화현장에 있는 분들을 교육 준비가 되어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교원으로 채용해 지도에 아쉬움이 있었던 과거의 상황들이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뤄지고 있는 교육혁신도 교원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지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교육혁신안이 도출된다고 하더라도 그 혁신안을 실제 운영하는 교원의 질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
 

티벳불교는 교학을 철저히 배우고 닦는 과정에서 이미 수행의 반은 완성된다고 한다. 원불교학의 체계는 잘 정립하고 있는지
권= 최근에 류병덕 교수의 탈종교 시대의 종교 글을 다시 읽어 봤다. 이 책의 핵심은 종교성이다. 우리가 종교성의 본질을 잃었을 때 교단주의에 떨어질 것이고, 전문가와 행정가가 개입하면 그 종교는 망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너무 외형적인 것에 집착하게 됐을 때 그 안에서 종교성은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종교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사람들은 그 종교적 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표출하면서 기성화 된 종교에서 벗어날 뿐이다. 그렇다면 원불교의 종교성은 무엇인가. 이 부분에서 우리가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곧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지향점, 우리가 이 땅에서 구현하려는 우리의 가치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 우리 인식 안에서 공감되고 공유되지 않으면 원불교 교육은 계속 기능적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원= 전문가와 행정가가 개입하는 순간 종교가 망한다는 이유는 대종사님, 부처님, 예수님과 같은 혁신적인 종교성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종교성이라는 것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인류를 구제하겠다는 성불제중의 마음이다. 전문지식이나 행정은 이러한 인물들이 배출되도록 돕는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교육은 교육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 원불교 교육의 핵심은 법신불 일원상 진리를 체득하여 제2의 대종사, 제2의 정산종사가 나오는 것이다. 그 과정은 진지한 발심·구도·수행·깨달음·구제행 이 5가지의 기본적인 맥락에 있다. 교육자들은 원불교가 어떤 종교인가라는 점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 결국 종교성은 수행과 신앙이다. 사무여한의 정신은 이것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을 말한다. 우린 정치학이나 경제학과는 다르다. 정치와 경제는 이해관계를 조절하는 학문이지만, 우리는 종교성을 추구함으로써 인류의 근본적인 복덕성을 길러내는 학과인데 교육현장에서 이러한 정신이 소외된 것이다.

이= 우리가 원불교 교무로서 교수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면 중점은 원불교학이다. 다른 전공도 중요하지만 원불교학에 중심을 잡고 체계를 잡아가야 하는데 소홀한 경향성이 있다. 대종사님 교법의 핵심은 법신불 일원상 진리를 깨쳐 부처 되게 하고 일체중생을 구제하는 데 있다. 종교성을 이야기했는데 그 종교성은 스스로를 비우고 비워서 일원상 진리와 반드시 하나 되겠다는 구도의 열정과 나를 내려놓은 그 마음으로 일체중생을 위해 살아가겠다는 무아봉공의 열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종교성을 살려내고 연구하는 것이 원불교학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교수요원들은 예비교무들에게 이러한 구도심과 나를 내려놓고 일체생령을 위해 살아가겠다는 깊은 열정을 심어줄 수 있도록 더욱 마음을 모아야 하고, 원불교학도 이러한 바탕에서 체계를 잡아나가야 한다.
 

이용선 원불교대학원대학교 교무.
이용선 원불교대학원대학교 교무.

역량 있는 교원을 어떻게
길러내고 양성할 것인지가
교육혁신의 중심이 되길


현재 예비교역자 교육에 대해 아쉽다고 생각하는 점은
권= 교육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이 마음공부를 하고 일기를 쓰는 것마저 기능으로 익힌다는 것이다. 그렇게 수행도 기능화되는 것 같다. 시험을 보면 뛰어난 학생이 많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원불교를 통해 무엇을 구현해 내려는지 서원이 약하다. 뿌리가 없이 지엽적인 기능을 중심으로 학습하다 보니 결국 교육의 지향점이 퇴색된 경향이 있다. 예전에 현장에서는 많은 기능을 요구했는데, 요즘은 전무출신 기본자세를 많이 요구한다. 문제는 그런 요구에 교육기관이 즉각적으로 대응해 가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원= 주종 본말이 무너졌다. 우리 교육은 전통과 현대적인 것이 조화를 이뤄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근본이 무너지면 기능은 무의미하다. 구전심수를 통해 진정으로 배워야 할 도가의 핵심인 신심·공심·공부심이 빠져 버린 듯하다. 1인칭 죽음은 나의 죽음, 2인칭 죽음은 부모님 등 당신 혹은 너의 죽음, 3인칭 죽음은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그와 그녀의 죽음이다. 종교인은 이 3인칭 죽음에도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고통과 공감하고, 제생의세의 서원을 확고하게 해야 한다. 세상의 문제를 통해 자기를 성찰하고, 자기의 수행능력만큼 타인을 구제하는 수밖에 없다. 결국 내가 스스로 변화된 모습을 갖춰야 한다. 제자는 참된 스승의 언행을 보고 배우며 변화한다. 교육자는 닮음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 교육은 이 점이 부족하다.


어떻게 교육혁신을 해나가야 하나
원=
교육자치로 돌아가야 한다. 교육자치의 의미는 우리가 교법을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루터가 종교개혁을 한 것은 자기 나름대로 성경을 해석해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도록 한 것이다. 교육자치가 되어야 한다. 교육자치의 핵심은 인사권을 가져가는 것이고 그 다음은 재정이다. 교단에서 투자를 해야 한다. 교육자들이 교육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면서 교육자치로 가야 한다. 

권= 교육기관에 자치권을 만들어가는 방향이 중요하다. 현재 육영교육기관 교무협의회가 있지만 형식적이다. 예비교무 교육의 주체가 되는 교육 담당자들의 소통과 협의의 장치가 필요하다. 최소 1년에 3박 4일 정도는 만나서 교육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각 교육기관에서 추구하는 교육의 지향점부터 개별 교과목에 이르기까지 예비교무 교육에 대해서 우리끼리 뜨거운 토론과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각 교육기관은 각자의 프라이드가 있다. 그것은 지켜가되 예비교무 교육에 대해서는 다 내려놓고 허심탄회하게 교류해야 한다. 교정원이나 현장을 탓할 것이 아니라 일단 교육기관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방향은 그렇게 잡혀있다. 전산종법사께서 교육원(육영원)을 이야기한 중요 목적 중 하나는 교육자치로 나아가겠다는 것이 그 속에 담겨있다고 본다. 다른 데 의지하지 않고 셀프개혁을 하라는 취지가 있다. 그런데 개혁안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구성원들의 동기부여가 첫 번째라고 본다.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원들의 공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혁신안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를 실행하는 것은 바로 교원들이기 때문에 공감을 얻지 못하는 개혁안은 형식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이는 교단에서 있었던 몇 번의 교육 개혁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이다. 시간이 좀 지체되더라도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다 드러내어 서로 토의하고 공감하는 그러한 교육 개혁안이 되길 함께 노력해나가야 한다.
 

원= 교육원의 문은 일단 잘 열었다고 생각한다. 교육혁신 중 하나는 교학의 체계를 세우지도 못하고, 교육의 자치권을 해친 교육심의위원회를 폐지해야 한다. 대종사님의 깨달음에 기원한 원불교 교육의 역사적 전통과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이 교육 권력을 전횡했기에 지금의 이 파행이 온 것이다. 교단 교육의 백년대계를 무너뜨렸으므로 책임져야 한다. 인재양성으로 교단의 미래를 설계하는 교육원 체제로 나가야 한다. 이제는 누구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현장에서 일하는 교단 구성원 전체가 교육이 아니면 교단의 역사는 여기서 멈춘다는 생각으로 인재양성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권= 교육기관에 속한 우리가 그런 이야기하기 어렵다. 그러한 파행의 책임 중 절반은 교육기관에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교육기관이 먼저 스스로 변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현장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 교발위가 왜 시작됐나. 기존 교육기관에 대한 불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불신의 그늘을 스스로 극복해내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노력을 통해 결국 교육기관이 공동 운명체로서 원불교 교육의 방향에 대한 것을 끌고 가야 한다. 교육기관들이 스스로 변화하는 것이 우선적 과제다.

원= 교발위는 당시 나름의 혁신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에 의해 세워진 영산선학대는 과연 대학으로서 보편적인 연구와 교육의 기준을 채우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여전히 한국연구재단의 등재지도 없다. 다시 교발위 안에 비춰 영산선학대학교 나름의 특수한 교육적 역할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렇지만 대학 간판을 달면 함께 사는 사회의 기준도 맞춰야 한다. 대학원대학교도 또한 대학원의 진정한 기능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

권= 그 의견에 공감이 간다. 하지만 원불교에 수많은 위기가 왔을 때 교학대가 그 위기를 타개할 해법을 주지 못했다. 지금 원불교 사회에서 팽배해 있는 것이 교육전문가에 대한 기대치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문제는 교학대를 넘어 모든 육영교육기관의 교수들로 확대됐다. 교육전문가들이 원불교의 제반 문제에 대해 수용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고 그것이 교정원 정책으로 입안이 되어 시너지를 내게 하는 데 일조했는지 반성해야 한다. 나아가 교육기관·교정원·교화현장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공동의 책임이다.

이= 교수요원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 상황 속에서 질 높은 교수요원을 뽑는다고 했을 때 그만한 인력풀이 있는가 생각해 보면 아쉬움이 많다. 이 부분이 빨리 개선되어야 한다. 원불교대학원대학교에서라도 공부하고 싶다는 교무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숙식을 하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여건을 제공해주는 방향으로 연구 중이다. 그리고 교수요원 확보와 현장 교무 역량 개발 교육을 위해 박사과정 개설 등 여러 가지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권= 교원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교육부가 중심이다. 지금도 정책인재를 선발하는데 교육기관과 소통을 한다고 보지 않는다. 인재육성에 대한 것도 원점에서 다시 돌아봐야 한다.

원익선 원광대학교 교무.
원익선 원광대학교 교무.

최우선 과제는 교육,
교단의 미래를 설계하는
교육원 체제로 나가야


육영교육기관들이 함께 논의가 이루어지는가
권=
교육기관이 개혁의 주체가 아니고 개혁의 대상이다. 과거에는 이렇게 대상화된 상태에서 교육개혁이 이뤄져 왔다. 다만 지금 진행 중인 미래교육혁신포럼은 교육기관을 혁신의 주체로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의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종법사 이하 수위단회 교육상임위원들과 총장들이 무척 애쓰시고 있다. 다만 실무선까지 좀 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코로나19 사태와 바쁜 학사 일정 등으로 일정을 잡기 쉽진 않다. 하지만 시간에 쫓겨 방향과 대안에 대한 논의와 공감이 긴밀하게 진행되지 못한 채 교육혁신이 이뤄져선 안 될 것이다.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권=
학생들에게 원불교에 희망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여러분과 내가 곧 교단의 희망이다. 우리가 함께 돌파구를 만들고, 피하지 않고 풀어갈 것이니까, 결국에는 다시 궤도에 오를 것이다. 우리 교육이 앞으로 그렇게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함께 책임지고 나아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제일 큰 화두는 원불교학이다. 새 불교, 새 종교의 정체성을 잡아가는 것이 원불교의 방향성이 되어야 한다. 원불교가 이 체계를 잡는 것이 앞으로 원불교의 희망이고 미래라고 생각한다. 교학에서 책임을 지는 것이 다시 교육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연구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하는 것은 현시점에서 만들어 갈 수밖에 없다. 이 안에서 우리가 해결책을 찾아갈 수밖에 없다.

이= 교육원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교육자치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인데, 재정적인 부분이나 인력적인 부분이 필요하다. 자치권이 설 때까지는 교정원이나 재가출가 교도님들이 교육에 대해 최우선순위로 두고 인적·물적 지원에 좀 더 적극적이면 좋을 듯하다.

원= 코로나19나 기후위기 문제 해결에 종교의 역할은 거의 없다. 오히려 부정적인 면만 나타나고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종교는 지구 차원의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상실했다고 본다. 그럼에도 인류의 고통 해결을 위해 나온 교법을 이 절박한 현실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이러한 고민을 하는 교단과 교역자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교단의 최우선 과제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미약한 교세임에도 교법의 사회화, 대중화를 위한 인재양성을 위해 유일학림을 세울 때의 선진님들의 심정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재가출가 전 구성원들이 교단의 모든 정신적, 물적, 인적 자원을 최우선으로 교육에 놓는 교육 결사를 할 것을 촉구한다.

사회=김세진 기자 ksh@wonnews.co.kr
정리=류현진 기자 rhj@wonnews.co.kr

[2020년 9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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