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중앙총부 맞은편 ‘Success! 학생성공·사회환영’ 문구가 크게 적혀 눈길을 끈다. 바로 원광보건대학교의 슬로건이다. 익산과 전북을 활력으로 움직이는 학교 중 하나로 학생들을 교육해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원불교의 이념을 실천하는 미래의 보고이다. 스스로 역량과 전문성을 기르고 나아가 사회에 기여하고 보은하는 인격체를 양성하는 요람. 이제는 전북을 넘어 전국에서 찾는 대학교로 성장하고 있는 원광보건대학교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원광보건대학교가 걸어온 길
원광보건대학교의 전신인 원광보건전문학교는 당시 원광학원 다산 김근수 이사장과 원광대학교 숭산 박광전 총장의 전문학교 설립에 대한 강한 의지로 추진됐다. 1976년 문교부에 원광실업전문학교 설립인가를 신청해 임상병리과·물리요법과·방사선과·치기공과 등 4개의 보건계열 학과를 인가받아 원광보건전문학교를 설립하게 됐다. 이후 1979년 원광보건전문대학으로 개편됐다. 초대학장으로는 로산 전성완 학장이 맡아 3대까지 역임했다. 1998년 원광보건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으며 현재 18개 학과, 5천여 명이 넘는 학생 수를 갖게 됐다.


‘전문대학 지속지수’ 교육부분 전국 1위
원광보건대학교는 그동안 국가고시 수석자 다수 배출, 학과평가 최우수대학선정, 고객만족도 향상률 1위 등 다양한 대내·외 실적을 거둬왔으며, 전국에 걸친 대규모 인프라를 기반으로 보건·의료인 양성에 특화된 현장 밀착형 교육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의 전문대학 핵심 재정지원사업(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WCC, 특성화사업, LINC사업, K-Move스쿨, 학교기업지원사업 등)을 석권한 바 있으며, 2019 전문대학 지속지수 교육부문 1위, 국가고객만족도(NCSI) 전문대학분야 전국 3위 획득 등 대학 평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대학의 건학이념과 연계한 전인적 인재양성을 위해 Won-MAP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자아존중 확립과 올바른 인생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전공 및 재능기부 봉사활동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이에 대한 성과로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주관하는 NCSI(국가고객만족도)조사에서 전문대학 분야 중 전국 3위를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2018년 전년도 대비 2.7% 점수 향상으로 전국 6위에서 3위로 도약한 사례이며, 특히 모든 순위를 통틀어서도 전북도 내에서는 원광보건대학교가 유일하다.
 

학생이 행복한 대학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대학의 미래는 걱정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학령인구 감소가 일부 대학의 입학정원 미달은 물론 폐교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백준흠(광문) 총장에게 물었다. 백 총장은 “원광보건대학교의 존재 이유는 대한민국의 교육이념과 원불교 개교정신 구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 대학은 학생이 성공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목표와 슬로건으로 선정하고 교육혁신 전락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역량을 갖춘 인재양성 교육과정 및 학사제도를 유연화하고, 현장중심 교육에 부합하는 교육환경 인프라 구축을 위해 SMART 교육체제를 갖췄다”라며 “혁신적 교수학습 및 다양한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으로 학생이 가고(Going) 싶은 대학, 놀고(Playing) 싶은 대학, 머물고(Staying) 싶은 대학을 위한 GPS 교육지원 혁신, 이를 바탕으로 교육서비스의 질 관리 역량 강화와 학생성공을 위한 교육성과 창출에 전 교직원과 교역자가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대응 전략을 밝혔다.


교화성과 우수, 위상 높다고 정평 나
원광보건대학교 교당은 원광보건전문대학 설립 이후 원기74년(1989년) 보건대학법당이 설립되기 전까지 학생회 활동은 계속 진행됐다가 원기75년(1990년) 초대 장연광 교무가 강의실에 법당을 봉불했고 원기78년(1993년) 교당으로 승격했다. 

원광보건대학교 대학교당은 종립학교 중 교화성과가 우수하고 위상이 높다고 정평이 나 있다. 교당 교무의 위상을 별정직 직원신분에서 특임교원으로 전환하고 주요 회의에 당연직으로 참여케 했고 ‘종교와 원불교’의 강사선택 및 운영권을 대학교당에 이양해 지역교당 교화로 연계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원광보건대학교 대학교당은 16개의 원불교 동아리와 봉사동아리를 통해 약 300여 명의 학생 법회가 이뤄지고 있으며 연 250여 회 원불교 복지기관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자발적 봉사활동을 해피포인트로 적립(장학금), 인성교육을 통한 전공연계 개발과 실천봉사를 시스템화해 더 많은 학생이 법회 참석으로 이어지게 제도화했다. 동아리 회원뿐 아니라 비회원 학생들도 종교와 원불교 강의와 해피포인트 제도 등을 통해서 100여 명의 학생이 법회로 유입이 되는 실정이다.
 

WonMAP 인성교육 중 ‘명상을 통한 자아발견’ 프로그램 모습.
WonMAP 인성교육 중 ‘명상을 통한 자아발견’ 프로그램 모습.

종립학교로서 정체성 확립에 중점을 두고 오늘도 교직원과 학생교화에 정성을 다해 불공을 드리려 노력하고 있다는 양지현 대학교당 교무는 “비대면 시대에 맞춰 종교와 원불교 교과목 및 교화 콘텐츠 개발을 통해 학생들과 일반인에게 원불교를 쉽게 이해하고 체계적으로 접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기 위해 콘텐츠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앞으로는 양적성장을 넘어서 질적성장을 갖춰 원불교 인재발굴 양성에도 이바지하고 다양한 교당 동아리 학생모임을 통해 학교에서 만나는 원불교가 졸업 후 사회에서도 인연이 이어질 수 있는 교화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대학발전이 교단발전에 도움이 되길
종립학교라는 공간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자리이다. 대학발전의 꿈이 교단발전에 실질적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교육이라는 큰 경쟁 사회에서도 생존해야 하는 막중한 부담과 함께 교화에 어떻게 이바지할 수 있을지는 늘 화두다. 어려운 역할을 맡아 큰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 것은 교직원과 교역자 모두가 한마음으로 움직이고 있으므로 가능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시대을 맞아 교육과 교화도 종래의 방법으로 진행되지 않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도전과 열정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원광보건대학교를 주목하자.
 

[2020년 9월 25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