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 종교연합 제창 50주년 2020 기념세미나
김성곤 위원장 개회·반기문 전 UN사무총장 기조연설
환경·국제개발·봉공 분야 종교연합 실천 사례발표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대산종사 종교연합 제창 50주년을 맞아 국제부와 원불교 종교연합운동 추진위원회가 2020 기념세미나를 개최했다. 원기55년 대산종사는 종교연합(United Religion) 창설과 공동시장 개척, 심전계발 훈련이라는 세계평화 3대 제언을 발표했다. 이로부터 교단은 세계평화라는 거룩한 염원을 품에 안고 그 말씀을 지향하고 실천해왔다. 9월 26일 유튜브와 줌(Zoom)으로  각국의 참가자들과 함께한 세미나는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현주소를 짚으며 앞으로를 타진해보는 시간이었다.
 

원불교 종교연합운동 추진위원회 김성곤 위원장의 개회. 
원불교 종교연합운동 추진위원회 김성곤 위원장의 개회. 

세미나는 김성곤 원불교 종교연합운동 추진위원장의 개회로 시작됐다. 그는 “대산종사는 세계평화를 위해 정치의 연합체인 UN과 종교의 연합체인 UR이 손을 잡고 세계평화를 위해 협력하기를 제안했다”라며 “기후변화, 코로나 등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세계 종교가 연합해 적극적인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최준명 원불교 종교연합후원재단 이사장과 오도철 교정원장, 팬 와나메띠 세계불교도우의회 회장과 아자 카람 세계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 그리고 원행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오 교정원장은 “세계 시민들은 현재의 팬데믹 상황을 전에 없던 인류 문명 대전환의 방아쇠로 여기며 모든 주체들이 협력해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을 촉구하고 있다”라며 종교간 협력과 연대, 실천을 촉구했다. 
 

기조연설을 펼치고 있는 반기문 위원장.
기조연설을 펼치고 있는 반기문 위원장.

세미나는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인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기조연설로 이어졌다. ‘세계평화와 종교의 역할:코로나바이러스와 환경문제’를 주제로 열강을 펼친 그는 “총장 시절 종교지도자들에게 세계평화 및 문명과의 대화에 종교의 역할이 중요하니 대화를 위해 노력해달라 요청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매우 종교적인 국가로, 가르침을 잘 실천하기 위한 바탕을 다지는데 종교의 역할이 크다”라며,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근본 원인인 기후위기는 개인이나 몇몇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전 세계가 연대해야 해결할 수 있다. 환경교육을 확대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제강연에서 최희공 새마음새삶회 이사장은 지난 50년의 역사를 돌아보며 “현대의 위기는 종교적 UR을 창설해 심전계발 훈련으로 욕심을 항복받고, 인류에 대한 영과 육의 빈곤·무지·질병을 퇴치하는 의무와 책임을 가져야 비로소 극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UR과 가장 근접한 이념을 가진 세계종교인평화회의의 중심의제를 종교 본연의 주제로 전환하며, 비정기 체제를 상설 체제로 전환하자”라는 UR 창설 전략 방안도 전했다. 

주제토론으로 ‘세계시민성, 보편윤리 그리고 종교연합운동’을 주제로 김태성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 이순영 한국 포콜라레 종교간 대화 운동 고문과 함께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의 현황과 과제를 살펴봤다. 
 

토론중인 박도광·김태성 교무와 이순영 고문.
토론중인 박도광·김태성 교무와 이순영 고문.
종교연합운동 사례발표로 관계자들이 현황과 과제를 전했다. 
종교연합운동 사례발표로 관계자들이 현황과 과제를 전했다. 

오후에 펼쳐진 발표와 토론은 종교연합운동을 향한 교단의 노력과 결실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이태은 원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장과 정선희 한울안운동 사무국장, 이혜진 세계봉공재단 사무국장이 각 현장에서 어떻게 종교연합을 이뤄내고 있는지 발표했다. 이어 ‘종교연합운동의 미래’에 대해, 사영인 종교연합운동 추진위원회 사무총장과 남궁문·황상원 추진위원, 강지영 UR청년단 국제학술부장이 토론했다. 

사 사무총장은 원불교 종교연합운동의 방향으로 “이웃종교의 정신과 문화에 대한 배움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UR 아카데미 창설과 세계 곳곳의 교당이 종교연합운동의 장이 되는 풀뿌리운동을 전개하겠다”라고 밝혀 환영을 받았다.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 모인 내빈들이 UR 50주년 파이팅을 외쳤다.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 모인 내빈들이 UR 50주년 파이팅을 외쳤다.

[2020년 10월 0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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