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 동부면 가배리
은혜의 숲, 치유와 명상의 중심지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맑은 공기가 풍부한 숲, 탁 트인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은혜와 치유의 숲을 조성한 명상센터가 개원돼 몸과 마음의 휴식처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 거제시 동부면 함박금길 172에 30,647㎡ 규모의 임야와 845㎡ 대지 복층 건물로 이루어진 명상센터는 지난 6월 경남교구 상임위원회에서 ‘산들바람 국제치유명상센터’로 명칭이 승인됐다. 
 

탁 트인 거제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산들바람 국제치유명상센터의 건물 입구에서 진행된 제막식 장면
탁 트인 거제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산들바람 국제치유명상센터의 건물 입구에서 진행된 제막식 장면

9일 오후 2시에 열린 산들바람 국제 치유명상센터(이하 센터) 개원 봉불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야외 행사장, 센터 앞 뜰, 실내 등 세 곳에 대형 화면을 준비해 분산 개최했고 행사장에 참여하지 못한 재가출가 교도들을 위해 인터넷 생중계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원더풀 중창단, 앙상블 온다, 감성밴드 파인트리의 축하 공연도 풍성하게 펼쳐지며 봉불식 분위기를 띄웠다. 
 

강혜수 신현교당 교도회장이 보고한 건립 과정에 따르면 센터는 5년 전, 신현교당 임시교의회결의에서 시작된 계획이 몇 차례의 과정을 겪으며 올해 2월 현 위치의 가배리 부지를 매입하게 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3월 교구 건축심의위원회 통과 후 건물 리모델링, 주차장·북카페·숙박시설·산책로 및 주변정비 등을 진행하며 3차에 걸친 365일 건립기원 기도가 진행돼 왔다.

이경열 경남교구장은 “현대인들이 우울, 분노, 불안의 마음병을 많이 앓고 있는 이 시기에 대종사의 교법으로 마음병을 치유할 수 있는 치유명상센터의 역할은 참으로 중요하다”라며 “센터를 드나드는 모든 사람들이 맑고 밝고 훈훈한 일원상을 각자 마음에 봉안하여 마음병을 치유하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기연이 되기를 염원한다”라고 설법했다.
 

산 아래 거제 앞바다를 내려다보는 위치에 자리한 산들바람센터는 지리적 특징만으로도 명상과 치유의 장점을 갖췄다.
산 아래 거제 앞바다를 내려다보는 위치에 자리한 산들바람센터는 지리적 특징만으로도 명상과 치유의 장점을 갖췄다.

임광원 경남교구 교의회의장은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 태평양 푸른 바다가 펼쳐진 천혜의 조건을 갖춘 이곳이 원래의 마음을 찾아 나 자신을 돌아보는 훌륭한 센터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백남해 진교성당 주임신부는 “치유와 힐링이라는 성직자로서의 좋은 덕목을 갖춘 육관응 교무의 노력으로 명상센터가 개원되니 매우 기쁘고 기대도 크다. 앞으로 자주 찾아와 성직자로서 서로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축하했다. 

강혜수 교도회장은 경과보고에서 “앞으로 센터는 현대인들을 위한 치유와 명상을 곁들인 숲속 걷기 명상을 비롯한 단전주선, 인바디 프로그램 등 몸건강, 마음건강을 위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꿔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답사에 나선 육관응 신현교당 교무는 “개원까지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신 많은 재가출가 교도들의 정성에 감사드린다”라며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연꽃이 떠오르는 형상을 한 곳으로 풍수지리적으로 길지인 이곳에서 코로나19 등으로 지친 심신을 쉬어가가기 바란다”고 소개했다. 
 

개원 봉불식은 원더풀 중창단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며 축하 분위기가 풍성해졌다.
개원 봉불식은 원더풀 중창단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며 축하 분위기가 풍성해졌다.

[2020년 10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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