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6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 소태산홀에서는 ‘대산종사 종교연합 제창 50주년 기념세미나’가 열렸다. 이 날 영상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한 아자 카람  사무총장(세계종교인평화회의)의 종교·평화 메시지와 김태성  사무총장(한국종교인평화회의)의 ‘종교연합운동의 방향과 원불교 활동’에 대한 글을 소개한다. 

 

“세계를 위한 원불교의 헌신·기여에 감사”

아자 카람계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前 유엔인구기금 Senior Advisor
아자 카람계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前 유엔인구기금 Senior Advisor

오늘 원불교의 종교연합운동 50주년을 기념하는 것과 같이, 세계종교인평화회의도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합니다. 저는 세계종교인평화회의와 원불교 종교연합운동의 근본정신과 사명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50년 전 설립된 세계종교인평화회의의 근본정신은 종교가 달라도 함께 일할 수 있고, 평화라는 공동의 목적을 위해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과 종교기관 그리고 종교인들이 협력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평화는 전쟁의 종식뿐만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과 함께 잘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평화는 우리 모두의 다양성 속에서 서로 협력해 함께 살아가는데 근본적으로 필요한 회복과 수호를 의미합니다. 

세계종교인평화회의는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평화에 기여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불교 역시 이러한 목적에서 종교연합운동을 추진해 오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종교연합운동 제창 50주년을 맞이해 원불교가 그동안 세계를 위해 활동하고 보여준 이타성·헌신·기여에 대해 세계종교인평화회의를 대표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난 2000년, 제가 처음으로 세계종교인평화회의에서 여성·종교 분과 책임자가 되기 위해 면접했던 때를 기억합니다. 

당시 저의 면접관은 세계종교인평화회의의 공동대표였던 이오은 교무님였습니다. 이오은 교무는 저를 발탁해 줬을뿐 아니라, 제가 종교평화운동에 대한 경험과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지도해 줬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저는 원불교에 대한 특별한 감사과 존중, 그리고 사명감을 갖게 됐습니다. 그래서 소중한 인연을 맺게 해 준 원불교에 대해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원불교와의 인연은 제가 UN에서 일할 때도 계속 됐습니다. 저는 이오은 교무, 박도연 교무와 함께 종교연합운동 일을 했고, 많은 성과를 이뤘습니다. 이런 이유로 원불교를 과거와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할 것 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다양한 종교들의 공존을 위한 일을 해왔습니다. 그저 평화로운 공존이 아니라 함께 번영하고 건강하며 생기가 넘치는 공존 말입니다. 

저는 이슬람 교도로서 신이 우리 모두를 창조했고, 우리를 서로 다르게 창조한 이유가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그 이유를 전부 알 수는 없지만, 제가 생각하는 이유 하나가 있습니다.  

이슬람교 최고 경전인 코란에 의하면, 신이 우리를 다르게 창조한 이유는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고, 상대를 알아감으로써 자신을 더 잘 알게 하게 위함이라고 합니다. 즉,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또한 특정 집단끼리만 함께 살아간다는 것도 말이 안 됩니다. 이슬람교인들끼리, 개신교인들끼리, 불교도인들끼리 말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저는 우리 모두가 존중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이 우리를 다르게 창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은 우리의 강점입니다. 많은 종교가 있다는 것 또한 큰 장점입니다. 지금 인류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볼 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나와 내 종교만이 아니라 종교의 울을 넘어 인류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 협력하는 일에 헌신하는 개인, 공동체, 종교지도자, 종교기구가 필요합니다. 

코로나19로 현재 전 인류가 고통 속에 있습니다. 현재 우리는 종교의 벽을 허물어 함께 일해야 합니다. 지구와 전 인류의 공중위생, 안전을 위해서 모두의 협력이 절실한 때 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종교연합운동을 통해 사회변화와 혁신을 이끌어야 합니다.

원불교는 그 동안 종교연합운동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고, 저는 그 모습들을 직접 경험하고 또 함께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원불교 종교연합운동의 가치를 알고 있고, 또 앞으로의 시대에서는 그러한 활동들이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원불교가 앞으로도 리더십을 발휘해 종교간 협력과 연대를 이끌어 내어 세계평화에 기여해 주기를 바랍니다. 종교연합 제창 50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원불교는 평화입니다”

김태성 교무​​​​​​​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
김태성 교무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

대산종사는 늘 세계평화를 염원했습니다. 세계평화를 위해 종교 연합을 강조하고, 교역자들의 의식을 일깨웠습니다. 특히 종교 지도자들이 교단을 방문하면 젊은 교역자뿐만 아니라 예비교역자들을 참석시켜 종교의 국제적인 방향과 흐름을 알려 줬습니다. 당시 저는 대산종사의 경륜과 포부를 모두 이해 할 수는 없었지만 종교인들이 세계평화를 이루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말에 마음 깊은 곳에서 큰 울림이 일어났습니다.

대산종사가 주창한 UR 운동은 대종사와 정산종사의 경륜을 계승해 인류 평화를 실현하는 실천운동입니다. 소태산 대종사는 교법의 총설에서 “모든 종교의 그 근본 되는 원리는 본래 하나이나 서로 융통을 보지 못하였다. 이를 통합 활용하는 것이 원불교의 교법이다”라고 천명했습니다. 이후 정산종사는 삼동윤리를 발표해 ‘모든 종교와 사상은 한 뿌리에 기원하고 있고 한 기운으로 얽혀 있기에 모든 사업과 주장이 세상을 개척하는 것이라 대동화합하자’라고 주창했습니다. 

대산종사는 이 뜻을 받들어 세계평화를 이루는 방법으로 심전개발, 세계공동시장 개척과 함께 종교연합을 제언했습니다. “세계의 수많은 종교가 성자의 본의를 망각하고 인류에게 많은 분쟁의 원인을 제공함으로서 세계평화를 이루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으니 종교간 추구하는 바가 세계 평화를 이루는데 하나의 공동을 목적인바 서로 화합하고 연합하여 인류 평화를 구현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정치연합인 UN과 같이 종교연합인 UR를 구성하여 종교간 분쟁을 극복하여 인류 평화를 위하여 지구상의 모든 종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역대 종법사의 경륜으로 이어온 종교 연합운동이 가야할 방향을 다섯단계로 구분해 봤습니다.

종교간 무관심과 갈등 단계
종교는 기본적으로 인간 구원을 위해 선교, 포교, 교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종교의 활동은 상호경쟁적이며 이로 인해 갈등과 분쟁을 야기합니다. 심지어는 한 종교 내에서도 교리에 대한 해석과 혹은 지도자 계승 문제 등 다양한 문제로 종파 간 갈등이 심각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저는 지난주 이라크를 방문했습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에서는 2005년부터 이라크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파 간 갈등을 해소하고 화해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라크 어린이 환자 초청 치료사업, 이라크 의사 연수사업 등을 진행했습니다. 이라크의 재건과 평화정착을 위해 두 종파 간 협력이 필요한데 천년 이상 갈등이 지속되다 보니 이라크의 혼란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종교간 갈등은 그 사회와 국가에 갈등과 분쟁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 전체가 발전 지체현상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종교적 갈등이 오랜 기간을 두고 진행되면 왜곡된 종교 신념에 바탕해 그 어떤 전쟁보다도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학살과 차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남·대화는 갈등 극복하는 첫 단계
종교간 갈등이 지속 되다보면 종교 내부의 자각이나 외부적인 지원으로 종교간 대화를 요구하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KCRP에서는 종교 분쟁지역에서 종교 화해와 평화 정착을 위한 지원 사업을 진행했는데 갈등의 당사자가 아닌 제 3자의 입장에서 중재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갈등하고 있는 양쪽 종교지도자들이 만나 대화를 하도록 주선하면, 의외로 좋은 결실을 맺고 심지어 상호불신을 해소하게 되는 경우를 자주 경험했습니다. 따라서 종교간 화합의 첫 단계는 종교간의 만남과 대화입니다. 만남과 대화를 통해 막연한 적대감과 대결의식을 벗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이슬람 반군 지도자를 만나 종교간 화해와 평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논의한 적이 있습니다. 필리핀의 가톨릭과 개신교 종교 지도자들도 함께 평화를 위한 대화를 가졌습니다. 그 만남으로 양측은 서로의 오해를 푸는데 크게 도움이 됐습니다. 그 결과 종교화해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했으며, 마침내 지난해 민다나오에 평화협정을 체결하는데 성공해 이 지역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종교인들의 만남과 대화는 갈등을 극복하는 중요한 첫 단계입니다.
 

공동선 추구 위한 협력 단계
만남과 대화가 충분히 이뤄지면 지역 사회와 국가에서 당면한 문제에 대해 공유하고, 함께 풀어 가려는 안밖의 요청이 있게 됩니다. 국내 종교간 대화가 성숙되는 시점에도 민족의 숙원인 통일 문제와 정의, 인권, 여성, 노동, 환경, 생명 등 시대 당면문제에 대해 종교계는 공통의 요청을 받습니다. 여기에  종교계가 협력해 공동 대응을 실천했습니다. 개별 종교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많겠지만, 종교계가 연대해 공동으로 문제를 대응해 가면 어려운 한계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종교계가 공동선을 향해 함께 힘을 모아 실천해 간다면 종교간 협력은 더욱 단단하고 깊게 뿌리내릴 것입니다.


영성적인 만남의 단계
천주교의 바티칸 2차 공의는 타 종파에 대한 경직된 태도를 허물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로 보고 이웃 종교에 대해 관용적인 태도를 갖기로 했습니다. 가톨릭은 종교간 대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초석을 놓았습니다. 이로부터 가톨릭은 이웃 종교와의 대화를 시작했고, 영성적인 만남을 중시하게 됐습니다. 영성적인 만남은 각 종교의 근본 교리 안에서의 만남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부처님의 자비와 관용, 예수님의 구원과 사랑, 원불교의 사은과, 이슬람의 평화와 사랑’ 속에서의 만남을 의미합니다. 
이런 만남은 각 종교의 교리적인 이상을 구현하는 만남으로 종교와 종교간 심층적인 만남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것이 갈등과 반목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입니다.


종교연합기구 창설 단계
대산종사는 종교연합을 발표하면서 “종교연합은 인류 평화를 이루는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방법이다”라고 했습니다. 종교간 만남과 협력이 지속되면 사회, 국가, 세계가 공동의 문제를 함께 대응할 힘과 역량을 필요하게 됩니다. 종교연합기구를 창설해 역량을 제도화하고 지속가능하도록 공동의 방안을 마련해 가야 합니다. 종교연합기구(UR)는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종교간 협력의 기구입니다. 이것은 마치 1, 2차 세계 대전 이후 전쟁을 예방하기 위해 UN이 창립된 것처럼 UR은 종교로 인한 갈등을 중재하고 분쟁을 막는데 기여 할 것입니다. 인류의 많은 분쟁은 종교로 인해 발생됐고, 그 분쟁은 전쟁 이상으로 참혹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따라서 UR이 종교의 분쟁을 중재하는 역할을 상시적으로 이행함으로써 UN과 더불어 세계평화를 이루는데 기여하는 기구가 될 것입니다.

이상이 제가 생각하는 종교연합으로 가는 다섯 단계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종교간 협력 업무를 맡으면서 원불교 교단 밖에서 객관적으로 교단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었습니다. 원불교가 다른 종교와 다른 점이 무엇이며 무엇이 강점인지 그리고 수많은 종교가 존재하고 있음에도 이 땅에 원불교를 세우신 이유가 무엇인가를 생각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저는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분쟁현장과 원불교의 여러 교도와 교역자의 활동에서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첫째, 원불교의 교리는 종교간 협력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입니다. KCRP에서는 2008년부터 김성곤 박사의 지원으로 사단법인 종교평화국제 사업단을 설립하고 해외 지원활동과 국제 활동을 추진해나고 있습니다. 특히 종교로 인한 분쟁 지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종교간 화합과 평화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내부의 이슬람 종파 간 화해를 위한 의사 연수사업, 어린이 환자 치료사업, 필리핀 민다나오 가톨릭과 이슬람 반군과의 오랜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 정착을 위한 종교간 평화센터 건립과 평화교육사업, 스리랑카 이슬람과 불교와의 내전이 진행되는 타밀 지역에서 교육지원과 평화교육사업, 그 외 방글라데시에서 종교화합을 위한 워터탱크 지원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갈등의 당사자인 각종단의 지도자들과의 만남과 합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게 되는데, 매우 어렵고 때로는 위함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2009년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평화교육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반군지도자를 만나야 했습니다. 반군지도자가 있는 정글을 찾아가고 있을 때 문득 대종사라면 이러한 분쟁을 어떻게 해결했을까 하는 의두를 던졌습니다. 대종사는 일제 강점기에 3.1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갈 때 제자들을 모으고 만생령을 구제할 뜻을 세우라 하시고 천의를 감동할기도를 명하고 그 결과 백지혈인의 법인성사를 이뤘습니다. 대종사의 깊은 경륜은 분쟁의 한편이 승리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정도가 아니라 분쟁에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가 구원의 대상이며 자신의 아픔으로 여긴 것입니다, 일원대도는 우리에게 이 땅에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가르쳐 준 가르침인 것입니다.

이러한 분쟁과 갈등은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일이며 우리 모두가 함께 극복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대종사는 일깨워 줬습니다.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이 저를 이곳으로 이끌었고 종교간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를 이루는 일이 나의 사명임을 확실히 인식하게 됐습니다.

둘째, 원불교인들의 실천 활동입니다. KCRP에서 근무하면서 수많은 원불교인들의 활약과 역할을 봤습니다. 원불교인들은 소통과 화합 그리고 평화의 DNA를 갖춘 인재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3년 전,  KCRP가 노력해 7대종단 평신도 모임 ‘답게 살겠습니다’라는 조직을 결성했습니다. 각 종단 평신도들이 협력해 조직을 만드는데 많은 논란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루 소통하는 중심에는 우리 교도들이 있었습니다. 결국 갈등을 화합으로 이끌어 성공적으로 모임을 결성하게 됐습니다.

KCRP는 전국 6개 지역에 조직되어 있습니다. 각 지역대표들은 원불교 교무들의 참여와 지원이 없으면 지역의 활동이 어렵다고들 합니다. 지역마다 종교간 대화운동에 있어 원불교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곤 박사는 2002년부터 약 10여년간 ACRP 사무총장으로 봉사하면서 ACRP조직을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합리적으로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아시아 각국 종교지도자들로부터 많은 존경과 지지를 받았습니다. 2020년 총회에서도 여러 국가의 종교지도자들은 김성곤 박사가 회장으로 봉사해 주길 요청하고 있습니다.
소태산 대종사의 교법으로 훈련된 교도들은 이웃종교에 대한 관용과 포용의 정신자세를 갖추고 있으며, 이것은 종교간 대화의 이끄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우리는 인류 평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습니다. 

결론적으로 지난 6월에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은 교단 지도부를 대상으로 강의를 했습니다. 홍이사장은 강연에서 원불교가 통일과 평화운동에서 기존의 정치인들이 할 수 없는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산종사가 세계 평화를 위한 3대 제언으로 UR운동을 주창했으며 이러한 UR운동은 단순이 종교간 협력운동을 벗어나 인류평화운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원불교인들이 잘할 수 있는 원불교의 특징을 잘 반영한 종교연합운동이야말로 세계평화운동으로서 우리가 실천해 나갈 중요한 방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불교의 종교연합운동이 종교간 협력운동으로만 인식되면서 몇몇 특별한 사람들만 추진하는 일이 아닙니다.

이러한 인식은 UR운동을 보편운동으로 성장시키는데 커다란 한계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선 교화현장에서 더 많은 교무들과 교도들이 참여하는 평화운동으로서 UR운동을 실천한다면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비로소 종교연합운동이 개벽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2020년 10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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