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예비교무 교육혁신안에 대한 내용을 안내하고자 예비교무 미래교육혁신 회의에서 본지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전무출신 기본정신과 자세 확립, 교법실천능력 향상,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 배양, 결복기교운을 책임질 세계교화 인재육성” 예비교무 교육에 대한 전산종법사의 경륜을 받들어 지난해 8월부터 ‘예비교무 미래교육혁신 회의’(이하 ‘미·교·혁’)가 구성됐다. 

미·교·혁은 수위단회 교육상임위원회와 교정원 교육부와 각 육영교육기관장 및 실무자로 구성된 회의체로 지난 1년여 동안 2차례의 포럼과 20여 차례 회의·소모임 등을 통해 “교단4대 결복기 교운을 열어가는 예비교무 미래교육혁신안”(이하 ‘교육혁 신안’)을 마련하고, 대중 의견수렴을 위해 21일(수) 오후 1시 원포털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공청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원포털 배너와 출가교역자광장을 통해 재가출가 교도들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교육정책으로 입안하고자 한다. 본 지면을 통해 교육혁신안의 개요와 혁신방향, 혁신과제와 함께 각 학교별로 교육의 질을 향상하고자 하는 혁신안을 소개한다.

결복기 교단 4대를 열어가는 인재양성에 기여하고자 다음과 같은 교육혁신안을 마련하게 됐다.
 

교육혁신의 방향 
이번 교육혁신의 방향은 크게 4가지다. 첫째, 육영교육기관 스스로가 당면한 시대적 상황에 대한 문제를 명확히 인식해 책임감을 갖고 자체적으로 교육혁신방안을 마련하는 ‘책임교육’이다. 둘째, 전무출신의 기본정신과 자세는 물론 결복기 세계교화를 이끌어 갈 교화자로서의 역량을 더욱 공고히 해가도록 전문성을 함양하는 ‘전문교육’이다. 셋째, 시대를 선도하는 전무출신이 되도록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을 강화하고 학교의 특성을 살리는 ‘창의교육’이다. 넷째, 육영교육기관이 각각의 특성을 살리되, 공통의 교육목표를 향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공유·연대·협업 문화를 창출하는 ‘공유·연대 교육’이다.
 
교육혁신의 핵심과제
교육혁신 1단계에서는 육영원 설치·운영과 교육평가제도 혁신, 1차 교육과정 정비, 간사제도 개선 등의 핵심과제를 진행한다. ▷육영원은 예비교무교육기관들의 연대모임으로 예비교무 4+2교육과정을 더욱 내실화하고, 교육목표, 과정, 방법, 평가 등 교육에 관한 주요사항을 원활하게 협의·추진하기 위하여 둔다. ▷교육평가제도 혁신은 단순 주입식, 암기식 교육을 탈피하고 교법실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그동안 연구과에 치중됐던 5급교무 자격검정제도를 폐지하고 학년별 진급심사를 실질적으로 강화해간다. 또한 교육목표-과정-방법-평가를 일원화하되, 평가방식은 다양화 할 계획이다. ▷간사제도는 초발심 서원을 뿌리내리는 교육과정으로 수학과정과의 연계가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기에 예비전무출신 승인 후 육영교육기관장과 추천교무의 협의에 따라 개인의 특성에 맞게 간사근무를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교육혁신 2단계에서는 2차 교육과정 정비, 교직원 역량 강화, 육영교육기관의 재정자립, 전문직, 봉공직 예비교무 교육 강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내실화로 교육혁신을
이번 교육혁신안은 사회와 시대의 변화, 교단 구성원들의 요청을 충분히 반영해 결복기 교운을 선도하는 창의적이고 다양한 교단인재를 기를 수 있도록 각 학교를 중심으로 교육목표-과정-방법-평가 등을 일원화해 교육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교육으로 교단 4대를 준비하고자 하는 육영교육기관의 지혜가 교육현장에서 결실을 맺어 교단 4대를 희망으로 열어가길 기대해본다.
 

 


결복기 교단의 교화는 세계화를 지향한다. 따라서 결복기 교운을 선도해야 하는 예비교무 교육에도 새로운 변화가 요구된다. 영산선학대학교는 예비교무가 교법적 안목으로 세상의 아픔과 고통을 공감하면서 인류구제를 책임지는 공인의식을 함양하며, 세계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역량을 갖출 수 있는 교육을 지향한다.

교육과정 및 내용
교육과정에서는 개인 수행이 강조되어 온 기존 교육에 신앙성을 강화하는 교과과정을 신설해 예비교무가 삶 속에서 보은봉공 실천력을 갖추도록 한다. 

계절학기를 활용한 해외 교화연수와 교양과목의 다양화로 학생들의 세계교화를 위한 교법적·지적 수준 향상을 도모하며, 교서별 한자 학습 단계 구축으로 실용적인 교서 중심 교육을 실시할 것이다. 보충학기제와 보충학년제 운영으로 학습의 보충이나 교당실습이 필요한 학생에게 충분한 교육과 실습의 기회를 주는 등 시간이 걸리더라도 미래교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배출하는 시스템 구축으로 고시제도 폐지와 간사제도를 보완하는 대안을 마련했다. 

예비교무의 육체 건강을 위한 체육교육 강화와 잠재적 역량 강화를 위한 정기 심리검사 실시 등 영육쌍전 실천 교육을 도입한다. 

신편입생을 대상으로 한 ‘예비학교제도’ 운영은 입학 전 예비교무의 예절교육·정서함양·기본교리교육 등의 실시로 간사제도를 보완하는 교육적 대안이 될 것이다.

교육방법
과거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이 자발적으로 문제를 공유하고 해법을 찾는 학습과 훈련을 통해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개발하도록 도와 줄 것이다. 교원들은 학생들의 교육지원과 학습의 동기부여를 위해 교육·연구 분야의 역량강화를 도모할 것이며, 나아가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며 교법을 앞서 실천하는 솔선수범을 통해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 하고자 한다.

교육과정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교육 시스템, 유사 교과 담당자의 상호 협력 체계 구축, ‘교재개발 및 교육방법 개선위원회’ 운영 등은 시대의 변화에 따른 유연한 교육방법의 도입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지속적인 교육의 질적 향상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환경에 있어서도 디지털 환경에 맞는 교육여건 조성을 위해 투자하고, 도서관 환경개선과 교내 공부카페 마련 등 예비교무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창의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교육평가
매년 교육 내용과 시스템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통해 본래의 교육 방향을 잘 시행하고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전 교원이 참여하는 ‘교육개발연수’를 연 2회 실시한다. 이 연수는 교원 상호간 소통과 공감을 우선으로 하면서 교원 상호간 교수법을 공유하고 새로운 교육방법을 모색하는 길이 될 것이다.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와 서원관은 교단 4대를 선도하는 인재양성을 위한 혁신안 마련에 고심해 왔으며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육과정 및 내용
첫째, 학년에 따라 전공 교서과목이 균형 있게 배치되도록 교과목을 전면 조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리가 수준별로 학습되어 학년이 올라갈수록 체계적인 교리이해와 기본적인 해석의 틀을 갖추게 될 것이다. 총 8학기 동안 학습된 교법실력이 응용학문과 융합됨으로써 종합적이면서도 심화된 교리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다.

둘째, 일반학생 대상 교육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그동안 원불교학의 발전과 교단의 다양한 인재 배출을 위한 방안으로써 일반학생 입학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으며, 이에 따라 일반인 입학 및 일반학생 대상 교육과정의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일반학생의 수준과 역할에 맞는 원불교학 교육과정은 원광대학교의 다양한 복수전공 과정과 맞물려서 교법정신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육성돼 장차 교단의 인력 수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마음공부’ 학과 브랜드이미지를 개발한다. 마음공부에 대한 이론적 토의와 더불어 그 실제적인 체험을 공유하는 한편, 마음공부를 주제로 교도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세미나, 포럼, 워크숍 등을 개최해나갈 것이다. 또한 학과의 전공 교과목들도 기본적으로 마음공부 실제에 초점을 두고 운영할 것이다. 예비교무들이 세계교화를 실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관련 교과목의 신설도 준비하고 있다.

교육내용에 있어서는 원불교 교서의 원문을 중심으로 교법을 학습하고 실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대종경』과 『정산종사법어』 등 교서과목들이 『정전』을 중심으로 연계되도록 하고, 각 교서과목의 담당 교수자들 간에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토의하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교서과목과 더불어 인문학, 과학을 비롯한 인접학문에 대한 학습은 원불교학과의 융합을 통해 예비교무의 의식 확장에 도움을 줄 것이다. 

교육방법
교육방법에서는 실습 및 체험 중심의 교육에 집중함으로써 이론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강의 내용이 훈련 및 체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주안점이다. 나아가 강의식 교육 외에도 토론, 프로젝트 수행 등 다양한 강의 방법을 활용하는 한편, 학생들의 개인별 학습 수준에 맞는 교육이 되도록 노력함으로써 교과목 학습에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학생들을 위한 효율적인 교육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도록 학과와 서원관이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업해갈 것이다. 

교육평가
5급교무 자격검정고시 폐지에 따라 학습의 질 향상을 위해 기존의 각 고시과목에 대한 강의에서는 목표성적 미달자에 대한 재시험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매년 진급심사를 통해 학습과 생활지도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4학년 2학기에는 학과 자체적으로 종합평가를 실시하고자 한다.


원불교대학원대학교의 교육혁신은 크게 4가지 방향으로 설정됐다. 첫째 전무출신 정신 확립의 교육, 둘째 교법 생활화(실천)를 위한 실질적인 교육, 셋째 창의적이고 자율적(자기 주도적)인 교육, 넷째 세계교화 역량개발이다. 

교육과정 및 내용
교육과정 및 내용의 혁신은 전술한 4가지 혁신방향에 따라 수업 교과목 구성의 변화, 그리고 수업 교과목 내용의 질적 향상 등의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혁신 방향에 따른 수업 교과목 구성의 변화에 대해 특징적인 측면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전무출신 정신 확립’을 위해서는 자기 주도적 교육 도구인 ‘맞춤형 교육 정진록’의 5단계 순환과정 등의 활용을 통해 진행하며, ‘교법 생활화를 위한 실질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신앙과 수행 교리 생활화(실천)가 강조된 ‘신앙연습’, ‘수행연습’ 등의 교과목 보완 강화, 그리고 ‘교리연구세미나’ 교과목을 ‘교리종합실천연구’로 개편해 실천 중심의 교과목으로 구성한다. 

또한 ‘창의적이고 자율적(자기 주도적) 교육’을 위해서는 창의성 및 자율성을 기르는 ‘창조적 지성 함양Ⅰ,Ⅱ’ 교과목의 세부 교과목들을 확대하고, 특히 교화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창조적 교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현장교화개척역량 개발’ 세부 과목을 신설한다. 그리고 기존의 ‘집단 상담’ 교과목과 더불어 ‘심리치료의 이론과 실제’, ‘청소년 교육과 상담’, ‘가족 상담’ 등 3개 상담과목들을 신설한다. 

마지막으로 ‘세계교화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교화실습2’ 교과목을 개편해 해외에서 교화 실습을 하도록 한다. 

이러한 교과목 구성을 바탕으로 수업내용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서는 ① 교육혁신 방향으로 수업계획서 작성, ② 수업계획서 진단 및 조정하는 회의(연수) 진행, ③ 예비교무 대상 무기명 설문조사를 통한 교육효과 검증, ④ 무기명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업계획서 재조정 등의 4단계 과정을 통해 진행한다.

교육방법
원불교대학원대학교의 교육방법은 근기 따라 지도한 대종사의 방법(실시품 38장)에 바탕해 예비교무들을 근기(수준)에 따라 지도하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예비교무들의 학습 수준과 역량 등을 고려해 수업을 개별 혹은 조별 등으로 진행한다.

교육평가
교육평가는 수강자들의 수준과 역량 등을 고려해 결과보단 수업에 대한 노력과 자기주도성 중심으로 평가하는 맞춤형 교육평가 체재를 채택한다. 더불어 교무고시가 폐지될 경우 ‘신입생 수행 평가’, 자체 ‘교리종합시험’ 등을 실시하여 보완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전반에 대해 예비교무 무기명 설문조사를 매 학기 실시해 교육 혁신의 방향을 점검하고 보완해나갈 것이다.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의 교육혁신 핵심과제는 전무출신에게 요구되는 서원, 신심, 공부심, 자비심을 실질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교육, 해외 교화에 필요한 성직자의 교리와 언어 등 역량개발 교육, 현 사회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참여 교육이다. 이를 기본 방향으로 전무출신 정신을 실천, 종교 지도자로서의 리더쉽과 상담능력을 갖춘 인재, 종교연합 운동을 실천할 수 있는 도가·공가의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을 개선해 갈 것이다.

교육과정 및 내용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의 예비교역자 양성 과정은 현재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현지인과 교포 2세들이 영어로 원불교학과 학부 과정을 마칠 수 있는 원불교학과 예비과정(Preparatory Won Buddhist Studies) 18학점이 운영되고 있고, 정식 석사과정(Masters of Won Buddhist Studies) 36학점 이수 과정이 있으며, 정식 석사 학위는 원하지 않으나, 원불교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원하는 현지인들을 위한 원불교학 수료과정(Certifi-cate in Won Buddhist Studies)으로 18학점을 이수하게 되어 있다. 

세계 속의 원불교를 이루어 가는데 영어권 재가 지도자들의 역할은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며, 이러한 인재양성을 위해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는 2021년 봄학기부터 학점이 없는 원불교학 수료증 과정(Non-Credit Certificate in Won Buddhist Studies)을 온라인 수업으로 설치해 학사 자격이 없는 이들도 지원할 수 있고, 그동안 거리가 멀어서 지원하지 못했던 아들도 공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교육방법
교육의 방법은 이론과 체험학습이 병행되도록 하고, 미국 현지의 교당 실습을 강화하며, 워크샵과 세미나를 통한 상시 훈련 기간 학습 보강 기회를 갖도록 한다. 학기 중에도 원불교 학과의 예비교무뿐만이 아니라 영어권 일반인 학생들에게도 개인 상담과 수행 지도를 강화하여 교육에 내실을 기할 것이다. 

교육평가
5급 교무자격 검정고시 폐지 이후에 교육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해 예비과정 18학점 이수 후에 봤던 1차 고시 대신, 미주 선대에서 주관하는 교리 종합시험(Com-prehensive Exam)을 실시해 교법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도록 할 것이다. 석사과정 36학점 이수 후에 보았던 2차 고시 대신, 석사 논문(Master Thesis)을 쓰도록 해 교법의 이해와 응용능력을 높이고 실질적인 교화에 도움이 되는 창의적인 프로그램 개발도 함께할 예정이다. 

학점이 없는 수료증 과정은 학교에서의 교육뿐만이 아니라 상시기간에 훈련원과 교당현장에서 수양, 취사 과목을 보강하도록 하여 세계교화의 인재양성 과정을 앞으로 미국 현지의 교역자들과 미주선대 교수진이 함께 합력해 보완해 갈 것이다.

[2020년 10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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