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걸 지음 / 배문사·15,000원
송인걸 지음 / 배문사·15,000원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송인걸 신촌교당 교무가 원불교신문사 사장으로 근무하며 원기101년부터 103년까지 신문을 통해 독자와 만났던 사설을 한데 모았다. 그의 여덟 번째 저서이자 네 번째 교단의 사관(史官)이 되어가 출판된 것이다. 

<원불교신문> 기자부터 편집국장, 사장까지 역임하며 교단 언론의 최일선에서 활약해온 그는 사장 재임 6년동안 매주 시대와 교단을 읽어낸 사설을 써왔다. 특히 100주년기념대회 등 교단 경사는 물론 성주성지 사드배치반대와 일본 오까야마·치바법인, 법위사정과 같은 진중한 접근이 필요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정론직필의 정신으로 펜을 들었다. 

그는 “이러한 사설을 집필할 때에 어찌 고뇌가 없었겠는가. 하지만 교단의 사관이라는 책무와 소명감으로 감내했다”라고 머리말을 통해 돌아보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당시 격변하는 우리 사회의 면면을 바라본 사설도 함께 담고 있다. 촛불집회와 세월호1000일, 남북문제, 미투운동에 이르기까지 3년간의 한국사를 교단적인 시선과 소신으로 읽어냈다. 

혼탁한 사회 속 종교가 해야할 사회적 책임이나 방향에 대한 조언은 수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나아가 저자는 책을 통해 “세계적인 종교로 커나가기 위해서는 역사적으로 잘못된 일은 전 교도의 대합력으로 바로 잡아가야 한다. 그래야만 교화에 큰 빛이 보일 것이다”라는 진심어린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 책의 표지화는 문인화 작가 유정 장영화 정토가 정성을 더해 출판의 완성도를 높였다. 

[2020년 10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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