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등 피해액 3만 달러
어려운 여건 속 태권도대회 금메달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캄보디아 바탐방교당이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0월초부터 시작된 호우로 인해 바탐방 시 전체가 침수돼 교당은 시설과 물품손실이 심각했다. 때문에 교화를 위한 지역활동으로 운영했던 교당 병원과 한국어 교실, 태권도 교실 등을 중단하게 됐다.

바탐방교당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올해 초부터 태권도와 한국어 교실 등 지역교화를 위한 운영 프로그램이 잠시 중단됐었다. 이후 점차 안정을 되찾으며 7월부터 교화프로그램이 다시 시작됐는데, 지난 2일부터 또다시 중단된 상황이다. 12일부터는 바탐방교당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병원마저 중단에 들어갔다. 특히 의료장비와 그 밖의 기기들의 고장으로 3만 달러가 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교육교재, 도서, 그 밖의 시설 등이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것으로 보고됐다. 
 

김경선 바탐방교당 교무는 “해마다 10월 즈음에 집중호우로 침수현상이 일어났다. 올해도 침수를 대비했으나 그동안의 피해보다 더 심각했다”라며 “동창들과 지인들이 도움을 줬으며, 청수나눔실천회 기부금을 보내줬다. 해마다 침수피해로 몇 년째 공사를 하고 있다. 많은 인연들의 도움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바탐방교당이 침수피해로 어려운 여건속에서 태권도대회 금메달을 수상했다.
캄보디아 바탐방교당이 침수피해로 어려운 여건속에서 태권도대회 금메달을 수상했다.

한편 바탐방교당 원도연(17 탓티드윽) 학생이 ‘2020 캄보디아 태권도 챔피언십’ 전국대회 겨루기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원 학생은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앞으로 국가대표가 꿈이다. 열심히 하면 교무님이 지원해준다고 약속했다”라며 “품새 경기에서 우리선수들이 메달을 못 따 속상해서 더 열심히 했다 ”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2020년 10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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