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 10가족 사전 예약 공연
별주부전 모티브, 체험형 연극

국악과 별주부전을 바탕으로 쓰레기 문제를 재미있게 엮어낸 ‘토끼가 어떻게 생겼소?’는 어린이 가족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국악과 별주부전을 바탕으로 쓰레기 문제를 재미있게 엮어낸 ‘토끼가 어떻게 생겼소?’는 어린이 가족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서울교구가 환경을 소재로 한 국악연주극으로 문화생활과 멀었던 어린이들에게 공연을 선사하고 환경감수성을 길렀다. 

18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서 열린 공연 ‘토끼가 어떻게 생겼소?’는 지난 9월 1차 온라인 공연에 이어 2차로는 10가족 한정 사전예약제로 열렸다. 최근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 하향조정에 따른 방침에 따른 것으로, 체온체크 및 명단작성은 물론, 소태산홀 전체를 넓게 쓰며 간격을 유지한 채 진행됐다. 

이 작품은 별주부전을 바탕으로 생태계를 위협하는 쓰레기 문제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나는 예술여행에 선정됐으며, 50회 이상 공연으로 이미 높은 인기를 입증받은 바 있다. 특히 배우가 관객에게 질문을 하거나 관객들을 무대에 직접 초대하는 등 체험형 연극으로,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편안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용왕의 병구환을 위해 자라가 토끼 간을 찾는다는 별주부전을 모티브로 한 50분의 공연은 자라와 토끼가 어린이관객들과 손약속을 하며 마무리됐다. 초등학교 1학년 장성준 어린이(한강교당)는 “별주부전 이야기는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바뀌니 신기하고 재밌었다”라며 “바다생물과 육지생물들이 아파하지 않도록 쓰레기를 안버리고, 버리더라도 분리수거를 잘 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서울교구와 지역사회 어린이 및 가족들을 위한 이번 공연에 이어 서울교구는 다양한 컨셉의 열린 공연들을 계획 중이다. 향후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대면 및 비대면으로 문화교화·지역교화에 앞장선다는 포부다. 

[2020년 10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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