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명상전문가로 교단 안팎의 많은 이들에게 ‘원불교명상’을 전해온 박대성 교무가 『내 생애 첫 명상』을 펴냈다. 원불교명상과 선명상이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하는지 안내서가 되는 이 책은, 특히 원불교를 처음 접한 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은 선에 드는 것과 같은 구성으로 읽는 재미를 더했다. ‘몸 고르기’와 ‘숨 고르기’, ‘마음 고르기’에 이어 ‘명상의 이로움’에서 보람을 찾고 다시 ‘뜻 고르기’로 더 깊은 선에 든다. 마지막으로는 ‘명상과 마음공부’를 통해 교법과 마음공부의 정수로 이어진다. 

이 책에는 저자가 학생 때부터 익힌 단전주선과 간화선, 위빠사나 등 여러 동양 수행법과 20년간 수련한 태극권과 기공 등이 녹아있는 만큼 읽을거리가 풍부하다. 선을 하며 맞닥뜨리거나 궁금해지는 망념, 기억력, 인내력, 착심, 사심에 대한 철학적·생리학적 사유도 더했다. 일러스트를 활용해 실제 선이 되도록 상세하게 안내했으며, 단전의 존재와 의미에 대해서도 쉽게 설명했다. 

평소 강의에 특유의 위트가 넘치는 만큼 책 곳곳에 저자만의 유머가 숨겨있어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는 “그동안 익혀온 동양의 수행법과 서양의 심리치료 기법을 결합해 마음공부와 명상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마음을 살피고, 몸을 닦을 수 있도록” 이 책을 펴냈다고 밝히고 있다. 그의 말을 따라 단 하나의 준비물, ‘바로 그 마음’만 갖고 원불교명상의 세계로 떠나보자. 

[2020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