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타원 김지성 대호법 열반
부부 법호 딴 우인훈련원 희사

인타원 김지성 대호법
인타원 김지성 대호법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훈련원 설립의 서원을 세우고 우인훈련원을 교단에 희사하며 강원교화의 주인으로 큰 공적을 나툰 인타원 김지성(因陀圓 金智聖·강릉교당) 대호법이 10월31일 열반에 들었다. 

인타원 대호법은 춘천교당 청년회를 시작으로, 수원교당, 종로교당 청년회에 다니며 교법실천과 교화 활성화에 앞장서 활동하던 중 우산 김정상 교무를 만나 결혼하고 전무출신 본연의 일에 열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인타원 대호법은 정토회교당에 다니며 공부와 사업에 더욱 발심해 원기85년부터 교당 단장으로 활동하고, 원기88년 부군의 강원교화에 뜻을 합해 강릉으로 이사, 강릉교구에 훈련원이 없다는 것을 알게 돼 남편과 함께 훈련원 설립의 서원을 세웠다. 

원기88년 훈련원 부지 매입, 원기90년 신축, 원기91년 부지 4천 평과 건물 2개 동을 교단에 희사해 강원교구에 부부의 법호를 딴 우인훈련원이 만들어졌다. 이후에도 강릉교당 봉공회장, 단장 등을 역임하며 교당의 주인으로 역할 하며 신앙수행에 정진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인타원 대호법은 숙겁의 약속으로 초창기 간난한 교단의 권장부가 되어 배우자가 사심 없이 공도 사업에 전력할 수 있도록 후원하셨다”라며 “퇴임 후 강원 교화에 헌신하겠다는 배우자의 뜻에 두 마음 없이 가산을 정리한 후 새로운 터전을 가꾸는 어려움 속에서도 교당 대소사에 제일 먼저 참여하는 참 주인이셨다”라고 회상했다. 

전산종법사는 “척박한 강원지역에 심신의 쉼터, 정신개벽의 영성 도량이 조성될 수 있도록 우인훈련원 부지를 쾌척하셨고, 투병 속에서도 노후를 두려워하지 않고 각종 보험을 해지해 강릉교당 신축 불사에 아낌없이 합력하셨으니, 인타원 대호법의 일생은 진흙 속 연꽃처럼 아름답고 숭고한 거진출진의 삶이였다”고 추모하며 영생의 법연을 심축하는 법구를 내렸다. 

인타원 대호법의 유족으로는 김정상 교무(퇴임), 아들 김현국 교무(원음방송)가 전무출신의 길을 걷고 있다. 인타원 대호법의 세수는 67세, 법랍 48년 6개월, 공부성적 예비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6호, 원성적 정특등으로 원불교 교단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12월 18일 오전 11시 우인훈련원에서 거행된다. 

[2020년 11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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