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사람들의
신발 굽을 바라봅니다.

참 많이들 걸어왔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를 향해 걷고 있나요.

수없는 생.
그렇게 걷고 또 걸어왔지만

우리는 언제나
첫길을 내딛습니다.

오늘도 
과거의 마음,
과거의 업장으로 
걷지 않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일심一心으로 선하고
지심至心으로 기도하며
성심誠心으로 보은하는

우리의 심신작용 하나 하나가
새길이요, 새마음이며,
첫걸음입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2020년 11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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