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태 지음 / 학고방 / 25,000원
류성태 지음 / 학고방 / 25,000원

[원불교신문= 민소연 기자] 원불교의 기원과 역사는 ‘개혁’이란 표현으로 설명되는 부분이 많다. 교단 창립 자체가 당대 위대한 개혁이었으며, 이후 지금까지도 개혁은 안팎으로 교단을 설명하는 키워드다. 

원불교를 비롯한 종교와 사상들의 개혁은 어떤 모습이었으며, 교단 2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개혁은 어떤 의미일까. 과거의 모습과 현재의 방향, 미래의 과제에 이르기까지 원불교의 ‘개혁’을 세심히 풀어낸 책이 나왔다.    

류성태 원광대학교 교무는 최신작 『개혁정신과 원불교』를 “일상성의 타성화에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의 반영으로, 소태산의 성자혼을 불러일으키고 새 출발의 자세를 환기하는 데 발간의 뜻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교단이 도약하고 교세가 확장되기 위해서는 ‘개혁’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굳은 심지를 한글자 한글자에 담아냈다. 빈틈없는 목차와 선명한 문장 사이사이 류 교무의 깊은 공심과 사무친 정성이 드러난다. 

그는 총설로서 ‘개교의 동기’의 개혁정신을 풀었으며, 21세기와 종교개혁, 개혁의 정신과 과제, 원불교 100년의 진단과 개혁, 교리변천과 해석학 그리고 『대산종사법어』의 해석학적 과제를 차례로 실었다. 

이 가운데 소태산의 『조선불교혁신론』, 한국종교와 원불교의 개혁운동, 정산종사의 『건국론』, 원불교 예법의 개혁운동 등 핵심사상에 접근하는 한편, 개혁의 염원과 과제인 재가와 훈련법, 마음공부, 그리고 교단개혁의 과제를 정면으로 담아냈다.  

이 책에는 류 교무가 원기105년 <원불교신문>에 연재한  『개혁정신과 원불교』의 총 12편에 이르는 글이 담겨있으며, 부편으로 개혁의 당위성을 다룬 언론기고문들도 실었다. 

저자는 “현실에 만족하고 기득권을 지키려 하거나 무사안일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 개혁은 더욱 어렵게 된다”라며 “구성원 모두가 변화를 기대하고 개혁에 얼마나 동참하느냐에 따라 어려운 장애물은 극복될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라는 진심어린 조언도 덧붙인다.  

 

[2020년 11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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