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공유서재·일원공유부엌
지역민 대상 교화 및 연대

둔산교당이 일원공유센터를 조성해 도시교화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둔산교당이 일원공유센터를 조성해 도시교화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둔산교당이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교화를 위해 법회 중심의 교화를 탈피해 새로운 도시교화 모델 개척에 나섰다. 감로교화재단 4차 교화지원사업에 둔산교당의 ‘도시교화, 리폼하다’가 선정돼, 지난 7월 교당 2층 여유공간에 공유서재와 공유부엌을 중심으로 한 일원공유센터를 조성하고 9월부터 교도와 지역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11월 25일 오전 일원공유센터 공유부엌에서는 ‘발표인생 9988 모임’이 진행됐다. 김인원 한살림교육센터장이 ‘뚝딱고추장 만들기’와 ‘GMO’에 대해 알아보는 강의를 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진행되고 있는 이 모임은 로컬 푸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유기농 재료로 요리 만들기를 통해 건강한 사회를 지향하고자 한다.
 

최숭인 교도는 “법회 이외에 평소 접하지 못한 것들을 할 수 있어 좋고, 먹거리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알 수 있어 좋다”라는 감상을 전했다. 이날 오후 공유서재에서는 ‘함께 책 읽기’ 여섯 번째 시간이 진행됐다.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 낭독을 시작으로 이은석 교도가 모임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정치학자인 김영민의 에세이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의 일부를 함께 읽고 ‘연민과 공감’에 대해 집중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수경 교도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참석하고 있다. 혼자 읽는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인데 한 권의 책을 중요한 키워드만 잘 설명해 줘서 좋다”라며 함께 책 읽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성심 둔산교당 교무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내년 말까지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남은 기간 인문학·환경 강좌, 미술·심리 치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일원공유센터를 활성화해 지역교화와 연대에 힘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20년 12월 0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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