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 주최
ZOOM 화상회의, 온 오프라인 진행

한국종교학회 50주년 학술대회가 11월 27일~28일 ‘종교와 영성, 사회적 치유’를 주제로 진행됐다.
한국종교학회 50주년 학술대회가 11월 27일~28일 ‘종교와 영성, 사회적 치유’를 주제로 진행됐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한국종교학회(회장 박도광) 50주년 학술대회가 11월 27일~28일 원광대학교와 줌(Zoom)에서 화상회의 등 온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한국종교학회와 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종교와 영성, 사회적 치유”를 주제로 기조발표와 종합토론, 분과발표가 이어졌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사회적 치유로서의 종교의 역할과 국제사회에 내재하고 있는 사회의 병적현상, 역사적 상흔까지도 다양하게 조명하며 성찰적 종교와 치유의 길에 대한 담론으로의 취지를 담았다.

첫 번째 기조발표에는 김경재 교수(한신대학교 명예교수)가 ‘종교와 영성, 그 치유의 길’을 주제로 참된 영성적 사람들이 지니는 라이프 스타일을 여섯가지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종교인들 스스로가 보다 성숙한 영성적 존재가 되는 길, 곧 삶과 수행이 일치되는 길을 제안했다.

두 번째 기조발표는 박도광 교무(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가 나섰다. 박 교무는 코로나19 시대 병적 현상에 대해 불교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하여 공공성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세 번째 기조 발표자인 김동춘 교수(성공회대학교)는 국가폭력과 한국사회의 트라우마를 주제로 분단과 전쟁의 피해자들이 겪고 있는 트라우마 증상이 의학적 사실을 넘어서 사회적 사실로 되고, 과거청산이 법적인 처리의 차원을 넘어 사회적 의제가 되어야 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마지막 기조 발표자인 최종성 서울대학교 교수는 동학의 초기 기록인 『회상영적실기』에서 진정한 인간 즉 자기 진정성을 모색하는 동학적 영성의 모본을 고찰했다. 

기조발표 후에 진행된 종합토론시간에는 유기쁨 서울대학교 교수와 원영상 원광대학교 교수의 논평 및 질의응답과 종교가 사회적 치유에 대한 실질적인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줌(Zoom)에서 화상회의로 진행된 각 분과발표도 주목됐다. 한국종교, 종교이론 및 대학원, 유대교 및 이슬람, 종교와 과학, 불교, 유교, 일본종교, 종교평화학, 신종교, 종교사회학, 종교와 예술 분과에서 소장학자를 중심으로 40여 명의 발표자가 다양한 종교학 연구의 담론을 펼쳤다.

[2020년 12월 04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