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지음·값 15,000원·세계출판사
김종천 지음·값 15,000원·세계출판사

[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진정한 의미의 자유는 무엇일까. 진정한 의미의 종교적 인간은 누구일까. 자유와 신앙과 수행을 재미있게 풀어주는 책이 나왔다. 자유로운 영혼 김종천 원로교무가 발행한 『우주도 조크인데, 뭐』가 그 주인공이다. 저자의 2016년 『변산의 돌과 물을 위한 랩소디』와 2018년 『G.I. 구르지예프와 소태산 박중빈』에 이은 세 번째 저서이다. 

서울 태생의 김 원로교무는 동국대 인도철학과를 중퇴하고 원광대 교학과를 편입해 졸업했다. 그는 원불교신문사, 신마산교당, 남천교당을 제외하고 평생을 미국에서 교화활동을 했다.

이 책은 김 원로교무가 미국에서 교화활동을 펼치며 인도, 중공, 남미, 중동지역을 여행하며 느낀 감상을 <월간원광>과 <원불교신문>에 기고한 글과 원로원에 들어와서 새로 쓴 글을 담아냈다.

이 책에는 인도에 성인이 많이 나오는 이유를 설명하며 까비르, 나낙, 루미 등 성인을 소개한다. 특히 사막의 종교적 미학, 뉴에이지 운동, 음악과 선, 까쥬라호 성탑과 그 세계, 인도·네팔 종교 순례기, 라마크리슈나 미션, 신지학회, 슈리 오로빈도 아쉬람 등 다양한 주제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민감할 수 있는 주제로 에이즈(AIDS, 후천성 면역 결핍증)에 대한 종교적 관심, 동성애, 커밍아웃한 예비교역자 거취문제에 대한 의견, 선(禪)과 성(性), 산아제한, 낙태 등에 관한 내용도 다가가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책 후반에는 해외교화의 현주소, 해외교화와 원불교인의 자세, LA교당 기고문, 샌프란시스코 교당 근무 때 인터뷰 등을 엮어 해외교화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 책을 통해 저자의 해외교화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사전적 의미로 유머는 익살스럽고 품위가 있는 말이나 행동이고, 조크는 악의 없이 장난으로 하는 말이나 익살입니다. 책의 내용을 일별하니 편편마다 하루하루 노동치며 살던 추억이 생각나고, 선재동자의 뒷모습이 조금은 보이는 듯합니다. 인제 보니 철없던 시절이 귀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잘 놀다 가시기 바랍니다.”

[2020년 12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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