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병행 콘텐츠 아카이빙
18일부터 다채로운 프로그램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2020 제4회 소태산영화제’가 18일부터 21일 4일간 원광대 프라임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원광대학교(총장 박맹수)와 교정원 문화사회부가 주최하고 원불교사상연구원과 LINC+사업단이 주관하는 ‘제4회 소태산 영화제’는 지난해의 맥을 이어 ‘생명과 소통’을 주제로 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온라인 및 오프라인 병행 여부를 결정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개최할 예정이다.

제4회 소태산영화제는 첨단영상 워크숍과 영화 시사회, GV(관객과의 대화), 원불교 콘텐츠 아카이빙 전시 등으로 이뤄진다. 첨단영상 워크숍은 11일부터 19일까지 총 열흘간 진행된다. 전 일정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며, 지역사회와 타 지역을 연계해 젊은 창작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취지를 살려내 첨단영상체험 등 다채롭게 진행되는 창작 워크숍이다.
 

콘텐츠 아카이빙 전시는 50인치 모니터를 통해 트러스시스템에 전시된 내용을 영상으로 상영한다.
콘텐츠 아카이빙 전시는 50인치 모니터를 통해 트러스시스템에 전시된 내용을 영상으로 상영한다.

영화 시사회는 영화제의 주제인 ‘생명과 소통’에 관련된 영화들로 구성했고, 참석하기 어려운 수요자들을 고려해 ‘찾아가는 영화제’를 병행 진행하는 등 맞춤형 시사회를 기획하고 있다. 금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깊은 감동을 준 조은 감독의 〈사당동 더하기 33〉을 통해 우리 삶을 비집고 들어와 있는 가난의 본질을 사유해보고, 게임과 예술의 결합이라 할 수 있는 배상현 감독의 〈체이싱 라이트(Chasing Light)〉를 감상할 뿐 아니라 관객이 직접 현장에서 게임을 실행해 봄으로써 자신과 사회를 이해할 수 있다. 

그 밖에 〈헤로니모〉, 〈굿바이 마이 러브NK: 붉은 청춘〉, 〈언더독〉, 〈미안해요, 리키〉, 〈진도〉, 〈서칭 포 슈가맨〉, 〈왜 나를 쐈지?〉, 〈서바이벌 패밀리〉 등의 작품들은 국내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있는 수준 높은 영화들이 선보여진다. 이 밖에도 〈인성교육 한 획을 긋다-세타원 배은종 대봉도〉, 〈이 세상에 와서 빚만 지고 가는 사람-로산 전성완 종사〉 등 생명과 소통을 위해 올곧은 삶을 살다간 원불교 교무의 삶을 다룬 영화들이 준비돼 있다. 

원불교 콘텐츠 아카이빙 전시는 소태산영화제와 소태산갤러리 연계의 일환이다. 이 전시는 영화제 기간 중 상영관 근처에 상설 전시 공간을 마련, 원불교 콘텐츠를 수집하고 선보인다.
 

콘텐츠 아카이빙 전시는 50인치 모니터를 통해 트러스시스템에 전시된 내용을 영상으로 상영한다.
콘텐츠 아카이빙 전시는 50인치 모니터를 통해 트러스시스템에 전시된 내용을 영상으로 상영한다.

이도하 교무(한국예술종합학교 애니메이션과 교수)는 “이번 소태산영화제에는 원불교 콘텐츠 아카이빙을 위한 전시와 세미나를 동시에 진행한다”라며 “교단에서 영상데이터를 창작, 수집, 관리, 활용하는 기관단체들과 소태산영화제가 만나는 것이다. 참여한 기관들은 대표적인 아카이빙 활용사례와 콘셉트를 전시를 통해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 교무는 “아카이빙 수집, 관리는 유기적으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특히 활용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라며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소태산영화제와 소태산갤러리는 좋은 채널이라고 생각한다. 원불교 문화기관 및 언론기관들과의 광범위한 협력으로 좀 더 체계적인 아카이빙 시스템이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원기102년(2017) 첫 발을 내딛었던 소태산영화제는 종교의 울타리를 넘어 다양한 사상과 철학들이 예술적으로 어우러지는 장으로서 그 역할을 해왔다. 올해 끝자락에서 제4회 소태산영화제가 어떤 담론을 보여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2020년 12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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