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원불교 생명윤리 세미나
비대면 녹화, 1월 중순 방송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불교 생명윤리 연구의 두 번째 행보가 이어졌다. 지난 연말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에 준해 비대면 형식으로 영상 녹화된 ‘2020 원불교 생명윤리 세미나’는 원불교 정책연구소가 주관하고 원불교생명윤리연구회와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이 공동 주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현장에서 질문하다, 사회에 귀를 기울이다, 교리로 답을 찾다 라는 3섹션으로 진행됐다. ‘현장에서 질문하다’ 섹션에는 연명, 완화, 미래를 주제로 최운정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끝까지 싸우는 의료현장’, 김인진 교무(원불교생명윤리연구회 위원장)의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한 준비’, 김영전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 ‘아무도 죽지 않는’ 사회 전망이 발표됐다. 
 

두 번째 섹션인 ‘사회에 귀를 기울이다’ 시간에는 법, 사회, 제도를 주제로 최덕문 일원법률사무소 교무의 ‘연명의료 주요 판결의 쟁점’, 이현도 익산시보건소 과장이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는 세계’, 강지은 원광대학교 간호학과 교수가 ‘연명의료 결정법의 활용과 한계’에 대한 사회적 키워드를 제시했다.

마지막 시간에는 원익선 원광대 원불교학과 교무의 ‘원불교는 존엄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염관진 원광대 원불교학과 교무의 ‘생사의 자유자재와 수행력’, 강인서 원광대 한의과대학 교수의 ‘천도의 의미, 죽음을 통한 선업’이 발표돼 교리, 수행, 천도를 주제로 ‘교리로 답을 찾다’ 섹션을 마무리했다. 

섹션별 발표에 앞서 동정수 원불교정책연구소장은 “원불교생명윤리연구회에서 생명에 관련된 부분을 정성스럽게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라는 말로 지난해 원불교생명윤리연구회의 남다른 노력을 격려했다. 동 소장은 “이번 세미나는 삶과 죽음에 관한 의료학적, 철학적, 법학적, 원불교학적인 성찰을 담고 있어 교단적으로 의미가 있다”면서 “원불교가 생명윤리 분야 연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깊이를 더해갈 것”임을 전했다.
 

김인진 교무(원불교생명윤리연구회 위원장)
김인진 교무(원불교생명윤리연구회 위원장)

김인진 원불교생명윤리연구회 위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연명의료결정법’을 기초로 임종의 과정에 대학 의학적·법적·사회적 갈등요소와 문제를 논의하고자 기획했다”면서 “이러한 사회적 갈등과 쟁점이 교법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설명될 수 있는지, 혹은 교법이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되어야 하는지 탐색하고자 한다”는 말로 연구회의 꾸준한 행보를 시사했다. ‘2020 원불교 생명윤리 세미나’는 이달 중순 경 원포털과 유튜브에 방송될 예정이다.

[2021년 1월 8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