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풍 지음·값 14,000원·도서출판 예린원
최정풍 지음·값 14,000원·도서출판 예린원

[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리를 지탱해 오던 익숙한 일상이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에 적응하기를 강요하는 시대가 갑자기 찾아왔다. 불안한 마음을 토닥이며 나를 찬찬히 돌아보며 진정시키고 앞날을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최정풍 교무(소태산마음학교 대표)가 마음 아득한 변혁의 시대에 위로와 성찰로 소태산 스승의 가르침과 마음공부를 주위 인연들과 공유하고자 큰 봄에를 출간했다. 이 책은 저자가 30여 년 수행하며 깨달은 바를 담담하게, 또는 소박하게 써 온 ‘소태산 마음편지’ 수백 편 중 119편을 추려 사진과 함께 엮은 책이다.

작은 거울에 풍경이 스치듯 일상을 지내며 마음 거울에 스쳐 간 느낌을 채웠던 흔적으로 남은 편지글이다. 젊은 날부터 지금까지 ‘마음편지’라는 이름으로 쓴 짧은 글로 채워졌다. 모두 3부로 정리된 책은 1부 마음 소, 2부 고통의 한 치 앞, 3부 굳은 땅을 뒤집듯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은 간결하고 쉬운 문장들로 표현했지만 차분하게 마음속 깊이 바라보게 한다. 특히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길 때 보이는 사진은 어딘지 모를 고요함이 있다. 가까운 데 두고 언제든 ‘마음 소’가 날뛸 때 곱씹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며 나를 다 잡는 ‘마음편지’이다.

저자는 책의 머리에 “이미 소태산 마음학교 앱이나 책으로 소개된 내용이 꽤 있지만, 내용에 공감해주고 다시 아름다운 사진을 곁들여 새로 엮어보자고 한 도서출판 예린원 전현욱 대표의 마음에서 비롯된 소중할 결실이다”라며 “새로운 마음으로 받아들여 주면 감사하겠다”라고 적었다.

갈피 잡기 힘든 시절, 체념과 절망이 길어지는 요즘, 큰 봄에는 코로나 종식을 기다리며 봄날을 기다리는 이에게 뜻깊은 선물이 될 것이다. 특히 신입교도나 비교도에게 선물하기 좋은 마음공부 입문서로 책에 수록된 마음편지와 사진을 인화한 탁상용 마음편지를 구매할 수 있도록 QR코드도 삽입돼 있다.

 [2021년 1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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