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윤관명] 지난해 우리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당황했고, 적응하느라 힘들었다. 이러한 변화를 15년간 분석하고 예측한 베스트셀러가 있다. 한해를 키워드로 분석하는 트렌드코리아 2021이 내놓은 올해의 키워드는 ‘카우보이 히어로(COWBOY HERO)’다. 여기에는 소를 길들이는 카우보이처럼 거친 위기 속에서도 평정심을 잃지말자는 의미가 담겼다. 

여기에 담긴 “코로나 바이러스가 바꾼 것은 트렌드의 방향이 아니라 속도다”라는 말은 우리의 현실을 적실하게 표현한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인류에게 닥친 새로운 큰 변화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오랜 역사 속에서 인류는 지속적인 변화를 경험했고, 그 속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면서 생존해 왔다. 그런 변화의 시기마다 인류의 문명은 빠르게 성장했다. 
 

이번 코리아트렌드 2021의 키워드로 선정된 ‘카우보이 히어로’는 미래에 대한 도전과 희망을 담고 있다. 이것은 미래를 예측한 분석이자 우리가 헤쳐가야 할 마음가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분석한 10가지 키워드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키워드는 첫째, 롤코라이프(롤로코스트를 타듯 빠르고 크게 변화하는 인생)이다. 대중의 변덕스러운 심리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종교의 근본정신은 변화될 수 없으나, 형식과 방식은 교도들이 요청하는 방향에 함께 해야 한다. 그들의 변화하는 삶의 방식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둘째, 레이블링 게임(현대인의 자아찾기)과 #오하운(오늘하루운동)은 정신의 삶과 육체의 삶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그들이 자신의 심신에 부여하는 가치가 높아진 만큼 더욱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요청할 것이다. 여기서 종교는 수많은 체육시설과 명상센터와 경쟁해야 하는 현실에 있다.

셋째, 휴먼터치(감성으로 다가가는 위로). 그들에게는 충고가 아닌 인간적인 위로가 필요하다. 질좋은 상품보다 스토리가 담긴 상품이 잘 팔린다. 불편해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의 제품을 선택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교화정책 수립과 교화현장에서 만나는 대중을 만나 교전을 내밀기 전에 먼저 손을 잡고, 가슴으로 안아줘야 한다. 그리고 교전을 펴자. 

트렌드 분석은 상업적인 목적으로 기업에서나 적용할 연구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 시대 대중들의 삶을 이해하는 하나의 불공방법으로 활용해야 한다.

[2021년 1월 8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