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불자재하는 사사무애 공부
비대면 훈련·휴휴암좌선문 강의

단전주집중선 제38차 동선이 신현교당 여여선방에서 줌 활용,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단전주집중선 제38차 동선이 신현교당 여여선방에서 줌 활용,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지리산국제훈련원 단전주집중선 제38차 동선이 11일~16일 거제 신현교당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줌을 활용,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동선은 전국의 재가출가 교도 30여 명이 참가했다. 

육관응 교무가 이끄는 단전주집중선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잠시 시행착오를 거치기도 했지만 현재는 줌을 활용한 비대면 훈련으로 안정적으로 정착된 단계다. ‘스스로 체험, 서로서로 활선’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훈련은 10분 단전주선, 5분 몸풀기의 반복으로 이어졌다. 육 교무는 좌선으로 굳어진 몸을 풀어주고 문답감정으로 소통하며 일주일 동안 참가자들을 단전주선으로 이끌었다. 

김법은 원장은 결제식에서 “코로나 상황이라 걱정했지만 오히려 각자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더 좋은 기회가 됐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정진의 끈을 놓지 말자”고 당부했다. 
 

이번 훈련은 3일 동안 저녁 시간에 육관응 교무의 휴휴암좌선문 강의가 진행된 것이 특징이다. 육 교무는 좌선법, 무시선법, 일원의 진리, 대종경, 대산종사 법문 등을 예로 들면서 휴휴암좌선문을 우리 교법에 연결해 강의를 풀어냈다. 그는 “종횡득묘, 사사무애란 일원상 자리로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훈련이 바로 활불자재하는 사사무애 공부다”라며 “늘 일원의 진리 공부와 함께 단전주선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훈련을 주관한 백시우 교무는 “연령대가 높은 참가자들이라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사용을 어려워해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잘 적응하며 만족도가 높았다”라며 “각자 처한 상황과 상관없이 어디서나 훈련에 참여할 수 있어 무시무처선이 생활화 돼 긍정적이다. 앞으로 줌 활용 비대면 훈련 방식으로 계속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박현정 마산교당 교도는 “직장에서 근무하며 짬짬이 참가해 무시선과 무처선의 체가 확실히 잡히는 소득을 얻었다. 악성 민원인 등으로 인한 경계가 큰 곳인 민원실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단전주선을 하면서 경계에 끌리지 않는 힘이 생기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1년 1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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