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익 지음 / 세계출판사 / 25,000원
오광익 지음 / 세계출판사 / 25,000원

[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원불교 가르침의 핵심인 『교리도』를 오광익 원로교무가 풀어냈다. 저자는 지난해 <원불교신문>에 연재했던 원고를 바탕으로 주요한 어휘와 용어를 교리적으로 풀고 송(頌)을 붙여 문학적으로 담아냈다.

『교리도 해설 1,2』는 원기47년(1962)에 발행한 현행본인 『원불교교전』에 수록된 세 번째 교리도를 근간으로 삼았다. 해석은 선서전법(選書轉法)으로 교서에서 가려 뽑아 교리조목을 해석하는데 적용했다. 항목마다 가장 알맞은 법문을 주석해 정통정맥으로 이어나가도록 했다. 또한 거전보법(據典輔法)으로 과거의 전적이나 경서에서 성구현문(聖句賢文)을 인거해 해설했다. 선인들의 전경지문(典經之文)을 단어나 숙어 위주로 선문(選文)했다.

저자는 “교리도는 묘판이다. 저 넓은 들판의 벼농사가 묘판에서 시작하듯이 일체중생을 제도하고 낙원건설을 이룰 수 있는 일원진리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집을 짓기 위해서는 반드시 도면이 있어야 하는데 도면대로 시공해야 집도 아름답게 지어지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며 “교법의 진수가 모두 여기에 들어있다고 설한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과 본의의 핵심을 잘 파악해 실천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책에는 한자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깨달음이 문자 여하에 달린 것은 아니지만, 이해하고 입문할 때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익혀두는 것이 훨씬 유익이 될 수 있다”며 “한자를 알면 법문의 어휘나 의미를 깊이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사고나 지량이 넓어져 지혜로운 종교인으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다”고 진심 어린 당부를 전했다.

이 책은 원불교학과 예비교무들은 물론 일반 교도들이 교리를 공부하는 데 꼭 필요한 학습서로 추천할 만하다. 전문적인 한문 지식이 없더라도 경전에 나와 있는 한문의 구나 단어를 풀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2021년 1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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