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공 교도
허원공 교도

[원불교신문=허원공 교도]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법회가 늘어난 가운데 올해의 문현교당 교법실천 강연 법회가 마무리됐다. 우리는 변화된 일상에 적응하고 순응하며 살아간다. 그 가운데 어찌 다행 이 법을 만나 이 공부를 할 수 있어 기쁘다. 이 회상을 열어 주신 소태산 대종사께 감사드리며, 서원정진을 다짐하는 기도를 올린다. 

원기103년 문현교당은 교화계획으로 교법실천을 주제로 한 강연법회를 월1회 하기로 했다. 매월 2명의 교도가 일상에서 깨치고 실행한 교법 실천을 강연과 감상담으로 발표하는 법회다. 올해까지 3년째 진행된 문현교당의 강연법회는 총 61회의 교법실천 강연과 10회의 감상담 발표가 있었다. 

원기103년 처음 시작됐을 때는 낯설고 어색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은 알차게 진행되고 있다. 각자 깨치고 실천한 내용을 꾸밈없이 발표하고, 그 얘기에 귀 기울여 내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교도들의 진지한 모습에서 신성을 느낄 수 있다. 정기훈련 11과목중 강연을 통해서 이 법을 이해하고 깨치고 실천하는 사리연구훈련 공부를 철저히 할 수 있었다. 발표 후 문답감정으로 생활 속 경계에 대한 회화를 통해 혜안을 얻을 수 있었다. 

지난 3년간의 강연법회를 돌아보니, 원기103년 첫해는 교전에서 주제를 정하고 실천사례를 발표했다. 주로 ‘인과보응의 원리’,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 ‘자신이 행하는 기도와 불공’, ‘입교 후의 신앙과 서원’ 등의 주제로 교법실천사례를 발표했다. 

원기104년에는 ‘참회와 보은’, ‘마음공부’ 등 일상에서 깨달음을 얻고 자신을 돌아보고 챙기는 내용과 ‘모든 일에 감사’, ‘교법실천으로 보은’, ‘원불교를 만난 후 나의 삶’ 등 이 법을 만난 후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주제로 주로 발표했다. 

원기105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일상에서 경계를 만나 일어나는 마음을 마음공부와 수행과 선을 통해 슬기롭게 해결한 내용이 많았다. 강연법회를 통해 경계를 당해 온전·원만·일심을 지키며, ‘절대감사’로 보은생활을 하게 됐다.  타인으로부터 경계를 당할 때마다 공부할 때가 돌아온 것을 알아 무시선 무처선,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공부를 하고, 일기기재와 법문대조로 교법으로 공부하는 기회가 됐다. 

문현교당 교도들은 강연을 통해 일심으로 공부하면 된다는 깨침과 자신감을 얻었다. 강연은 공부심, 신앙심이 특별한 분들이나 하는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스스로 원고를 작성하고 직접 강연을 하고 보니, 대종사와 선진들의 가르침이 가슴 깊이 느껴졌다. 법을 증득하고 깨달아가는 과정에서 쉼 없이 나를 챙기고 바루는 공부를 정성으로 하다보니 교법실천 강연 준비가 즐거웠다. 교도들이 각자의 공부를 나누면서 공부가 더욱 순숙되고 진급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공동 유무념과 교전사경, 참회문 독송, 교리공부, 좌선염불 등으로 일상에서 정기훈련이 쉼 없이 이어질 수 있었다. 우리 모두가 실천하는 공부인이 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교당을 오가는 인연과 교당 주변의 이웃들이 이 도량에서 함께할 수 있도록 이끄는 교화활동에 대한 실천담이 많지 많아 아쉽다. 

원기106년 새해는 가까운 인연들에게 법을 전하는 교화실천사례가 강연주제로 많이 발표될 것이라 확신한다. 문현교당이 강연법회를 통해 함께 공부하고 서로를 챙기고 힘이 되어주는 교당이 되고 있어 부러워하는 교당이 많다고 한다. 이것은 우리들이 참 공부인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전산종법사의 신년법문 “집집마다 부처가 사는 세상”을 마음 깊이 새기여, 행복한 교당이 되기를 희망한다. 

[2021년 1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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