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중학교 부설 성인 문해교육
34세~76세 늦깎이 졸업생 42명

원광행복학교의 제1회 졸업식이 열려 늦깎이 학생 42명이 중등과정을 졸업했다.
원광행복학교의 제1회 졸업식이 열려 늦깎이 학생 42명이 중등과정을 졸업했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학교법인 삼동학원 한울안중학교에서 운영하는 성인 중학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인 원광행복학교가 늦깎이 학생들의 제1회 졸업식을 개최했다. 1월 20일 치러진 첫 졸업식은 34세 최연소 졸업자에서부터 76세 최고령 졸업자까지 모두 42명이 졸업했다. 

야간반 2년 과정을 마치고 졸업하는 한 학습자는 “지난 1년 동안 학교에서 총학생회장을 맡아 열심히 친구들을 보살피고 도우며 함께 행복한 졸업식을 맞이하게 됐다”라며 “고등학교 공부도 해보는 것이 소원이다”고 말했다. 

곽종문 한울안중학교 부설 원광행복학교장은 “그동안의 공부가 늦은 나이에 배움에 도전한 분들에게 끝이 아니라 남은 삶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라며 “원광행복학교는 문을 활짝 열고 만학도들을 기다리고 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여자라는 이유 등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는 응어리를 떨쳐버리고 새로운 배움의 길에 도전하길 바란다”라고 만학도들을 격려했다.
 

장원용 대구평생학습진흥원장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졸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어르신들을 축하한다. 후반전에 강한 사람이 진정한 승자이다”라며 “값진 승리의 주인공은 학습자 개개인 분들이지만 오늘 이 졸업식은 단지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며 우리 공동체 안의 큰 자극으로 남게 됐다”라고 말했다.   

성인문해교육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에게 학력 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원광행복학교는 중학교 졸업장 취득과정이며 전액 무상교육으로 2018년 9월 첫 입학식이 열린 바 있다. 
 

[2021년 2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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