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실시간 동시통역
종교간 협력 가교역할

2020 동북아 세미나는 한중일 3개국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2020 동북아 세미나는 한중일 3개국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원불교신문=조익현 기자] 한·중·일 3개국 종교인, 종교학자들이 동북아 평화 정착에 대한 방향성을 토론하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1월 27일 원불교 소태산기념관에서 진행된 2020 동북아세미나는 코로나19로 각국 실시간 영상,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 

이날 대표회장 원행스님은 “세계는 지금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이어온 문명공동체의 위기로 한·중·일 종교인 모두는 지혜를 모아 코로나19 이후 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검토하게 됐다”면서 “비록 온라인을 통해 만나게 됐지만, 국제 세미나를 변함없이 개최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세미나는 제3세션으로 각국 대표들이 3시간 동안 진행했다. 한국의 정경일(새길기독사회문화원원장)박사는 “펜데믹 시대, 종교의 두얼굴”이라는 발제로 “오늘날 코로나19 팬데믹 재난에서 한국종교의 재난 경험을 통해 드러난 두 얼굴은 구원적 종교에 의지하지 않고, 전능한 구원자 자리에서 내려와 여러 다른 수평적으로 갈등하거나 협력하며 존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서로의 경험과 성찰을 나누고 배움으로써 재난 시대 종교의 의미와 목적을 함께 성찰하자”는 말로 종교의 본의와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동북아시아라는 공동의 공간에서 오랜 역사를 공유하며, 다양한 교류를 이어온 한·중·일 종교 간의 대화와 협력을 이룰 수 있는 가교역할이 됐다. 동북아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평화 공존, 화해와 상생을 공통이념으로 증진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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