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에 정성심으로 일관
오롯한 서원 수행 정진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온화한 성품으로 교화하고 강인한 서원으로 수행정진하며 늘 공사에 정성심으로 일관한 흥타원 최만진(興陀圓 崔滿振)정사가 3일 원광효도요양병원에서 열반에 들었다.

흥타원 정사는 원기46년 보절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태인교당, 부안교당, 봉덕교당(현 강북교당)을 거쳐 모현교당, 동전주교당 교감으로 봉직하다 원기81년 정년퇴임했다. 흥타원 정사는 첫 임지인 보절교당에서 장작을 얻어 불을 지피고, 보은미로 생활하며 600여 평의 유지답을 마련해 교화의 토대를 세웠다. 태인교당에서는 교도들과 일심 정성으로 하나 돼 더 큰 도량을 마련하고, 그 법열 그대로 정성을 모아 칠보교당의 연원이 됐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흥타원 정사는 일직심으로 오직 교화계에서 헌신하시며 전무출신의 표본적 삶을 사셨다”면서 “인재 발굴에도 각별한 정성으로 10여 명의 전무출신을 배출하셨으니, 그 공덕은 원불교의 역사와 함께 길이 빛날 것이다”고 추모했다. 

전산종법사는 “원불교 전서 하나면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다음 생에는 해외교화하겠다는 원력을 세우고 퇴임 후 영어공부에 매진하신 그 서원과, 쓰러지는 그날까지도 좌선으로 적공하셨다”며 “오는 생에는 주세불 대종사님 일원대도 받들어 결복기 대운을 크게 열어가는 성자가 되시라”고 축원하며 심축법구를 내렸다. 

흥타원 정사의 세수는 90세, 법랍은 67년 10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3호, 원성적 준특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3월 23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21년 2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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