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종법사 훈증·법의문답
원기106년 사업·예산 승인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불교여성회 전국 대의원들이 원격으로 모였다. 5일 진행된 원불교여성회 전국 회장단 훈련 및 대의원 총회는 전국 13개 교구 여성회 대의원들이 줌을 이용한 비대면 형식으로 참석했다. 이날 훈련은 결제식과 특강에 이어, 전산종법사 훈증과 법의문답이 주목됐다. 대의원 총회에서는 원기105년 사업 결산보고와 원기106년 사업 예산이 승인됐다.

결제식은 여성회원들이 평소 공부하면서 궁금했던 내용을 김제원 교화부원장에게 질문하며 해오하는 시간이었다. ‘진정한 기도는 무엇이고 기도의 위력은 무엇인가’, ‘어려운 상황에서 한결같이 자비심을 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교법에 바탕한 환경운동 실천은 무엇인가’ 등 사실적인 질문들을 김 교화부원장은 교법에 반조케 했다.

특강은 사영인 교정원 국제부장이 ‘미국총부와 해외교화의 방향’에 대해 전했다. 미국총부 설립과 미국종법사 임명과정을 통해 역대 종법사의 경륜과 미국자치교헌(안) 준비 과정, 중앙교의회(제34회)와 수위단회(제299회) 미국총부 승인, 자치교헌 제정, 죽산 황도국 초대 미국종법사 임명식 등을 소개했고, 향후 미국총부 운영 기본방향, 미국총부 관할 지역, 미국수위단회 구성, 교화단관리본부 등을 브리핑했다. 
 

오후에는 전산종법사 훈증에 앞서 지원 교도(평화교당)의 수행감상담이 전해졌다. 전산종법사 훈증은 여성회원들의 질문을 받는 것으로 시작됐다. 김경효(서신교당) 교도의 ‘우연히 받는 고락’과 김정선(신촌교당) 교도의 ‘큰 의심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전산종법사는 “화두가 걸리는 것이 좋은 것이다. 의심이 생기면 해오가 될 때까지 스스로 마탁하고, 이를 스승에게 문답감정 받아야 한다”라며 덧붙여 『정전』에 대조한 문견공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전산종법사는 “생활 속에서 수양·연구·취사력을 어떻게 알아갈 것인가 공부하는 것이 대종사님 정신이다. 공부할 때 ‘왜’ 자를 항상 붙여야 한다. 매사에 항상 마음을 대조해서 연구를 해봐야 한다”며 생활 속 상시공부를 강조했다. 

시비이해와 대소유무 이치를 부언한 전산종법사는 “의심을 품고 공부를 하되 큰 스승을 모시고 감정을 받아야 한다”라며 내 마음 부처가 드러나는 속 깊은 자신공부를 부촉했다. 

대의원총회는 원기105년 사업보고 및 원기106년 사업승인, 원기105년 결산보고 및 원기106년 예산 승인 절차로 진행됐다. 
 

원불교여성회 전국훈련에 13개 교구 여성회 대의원들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원불교여성회 전국훈련에 13개 교구 여성회 대의원들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김명화 원불교여성회장은 “한쪽 방향으로 질서정연하게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기러기 떼 모습을 이야기했던 한지성 초대 회장의 말씀을 기억한다. 여성회는 이렇게 화합하고 웃으면서 더불어 공부심이 우러나면서 진급하는 여성회로 나아가고 싶은 게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성회장은 “여성회가 세계 주세교단의 주춧돌이 되기 위해서는 사단법인 한울안운동과 함께 상생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원불교 선법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해외 선센터 건립을 위한 후원에도 적극 동참하자”고 당부했다. 

원불교여성회는 원기106년 사업으로 창립25주년 기념도서 발간, ‘함께살림’ 실천공모전·환경실천전문가 양성교육·환경실천을 위한 한울안아카데미, 온라인 한울안아카데미 1·2차, 인도 라다크 선센터 증축공사 기공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1년 2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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