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원불교학과 예비교무 12명 학위 수여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12명의 예비교무가 졸업을 맞아 그동안 지도해 준 스승님들께 감사의 편지를 전했다. 박종화 예비교무가 졸업생들을 대표해 아래의 편지글을 낭독했다.

졸업생을 대표해 감사편지를 낭독한 박종화 예비교무
졸업생을 대표해 감사편지를 낭독한 박종화 예비교무

스승님께 보내는 편지

태산같이 무거운 스승의 사랑

떠나면은 잊기 쉬운 스승의 은혜

어디간들 언제인들 잊사오리까

마음을 길러주신 스승의 은혜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짧다면 짧고 길다고 하면 긴 세월의 흔적을 뒤돌아 볼 일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어릴 적 저는 부모님의 속을 상하게 했던 아들이었지만 동시에 스승님들의 마음 또한 상하게 했던 말썽쟁이였습니다. 지금 과거의 저를 마주한다면 머리에 꿀밤이라도 놓았겠지만, 마주친 스승님들만은 달랐습니다. 항상 사랑으로 보다듬어 주시고,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셨습니다. 평소에는 스승님들의 관심과 사랑을 잊어버리며 살아가다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한 번 더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대종사님의 발자취 따라 이 길을 스스로 선택한 뒤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이라는 시간동안 각자의 연고지와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그리고 서원관에서 스승님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졸업식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희들을 가르쳐주시고 살펴주신 은혜를 세어보고자 하여도 하늘처럼 높고 땅처럼 넓디 넓어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 그동안 저희가 마음을 상하게 해드린 일이 있었다면 이 자리를 빌어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또한, 항상 부족한 저희들의 곁에서 손잡고 함께 나아가 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공부를 하다 마음이 가라 앉으면 손에 과자 하나 음료 하나씩 꼭 쥐어주시고 언제든지 찾아와도 된다며 함박웃음을 지으시던 모습을 눈 앞에 그려봅니다. 그 손짓 하나, 미소에는 오직 저희들을 아껴주시는 마음뿐이요, 사랑뿐이었습니다. 방황의 길을 걷고 있으면 올곧은 길을 잡아주시고, 잘못을 하여도 괜찮다고 다시 해보자고 하시면 토닥여주시면 스승님. 이제는 스승님이 밟아 오셨던 그 길을 저희가 닦아 나가고, 함께 파수공행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대종사님의 참 제자, 전무출신이 되기 까지 적공 적공, 또 적공하며 살아가기를 다짐해봅니다.

이제는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요. 그때처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수업을 들으며, 웃고 울으며 보냈던 시절들은 기억 속에 묻어 버리고 이제는 더 새롭고 행복한 시간을 쌓으며 살아가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스승님들. 비록 저희는 이곳을 떠나지만 스승님들을 향한 사랑과 마음은 변치 않을 것입니다. 스승님들이 나눠주셨던 사랑,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보은하는 삶을 살아가며 앞으로 스승님들과 더욱 행복하고 뜻 깊은 세월의 각인을 세기고 싶습니다.

스승님들. 비록 저희는 이 곳을 떠나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스승님들과 함께하며 이 길을 닦아 나가겠습니다. 훗날 또 만나기까지 언제나 건강하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스승님들 항상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한편, 2020학년도 원광대 원불교학과 학위수여자 시상으로 이사장 공로상은 김진후 예비교무, 학업우등상은 김호성 예비교무, 학장공로상은 박원진 예비교무, 교육부장상은 김진후 예비교무, 서원교과우수상은 강법인 예비교무, 유일장학회장상은 손인관 예비교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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